LCD 가격, 블프 특수에 일단 멈춤…삼성·LGD 철수는 그대로
32·43인치 6개월 만에 보합…내년 1분기 반등 전망
입력 : 2021-12-07 15:23:16 수정 : 2021-12-07 16:29:29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연말 쇼핑 대목을 맞아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6개월 만에 하락을 멈췄다. 시장에선 가격이 반등하면 디스플레이 업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는 최소 내년까지 LCD 패널 생산을 이어갈 예정이다. 
 
7일 하나금융투자 보고서 따르면 낮은 인치의 TV용 LCD 패널 가격이 하락세를 멈췄다. 이달 상반월 기준 32인치와 43인치 패널 가격은 각각 42달러, 86달러로 지난달 말과 동일했다. 이는 6개월 만에 하락세가 중단된 것이다.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55인치는 2.9% 하락했지만 하락폭이 줄었다. 
 
패널 가격이 하락세를 멈춘 것은 세트업체들이 연말 블랙프라이데이와 연초 중국 춘절을 앞두고 패널 재고 확보에 나섰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사진/삼성디스플레이
 
그간 가격 하락세가 가팔랐던 만큼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TV패널 월간 판가는 이제 하락 안정화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TV 업체들간 판가가 충분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서서히 재고 확충을 모색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내년 1분기에 LCD 패널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패널가격이 점진적으로 안정화에 들어서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LCD TV 시장에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양사는 중국 업체의 LCD 패널 저가 공세에 지난해 말 TV용 LCD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했었다. 하지만 고객사 요청과 LCD 패널 가격 상승으로 사업 종료 없이 LCD 패널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LCD 사업 철수는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양사는 일단 내년까지 LCD 패널 생산을 이어갈 계획이지만 이후 추가 생산 여부는 내부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에서 중소형 OLED로 사업 전환을 꾀했다.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에서 9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퀀텀닷(QD) OLED 양산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대형 OLED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LCD 생산 능력을 2018년 말 대비 25% 감축했다. LCD TV 패널 생산은 40% 줄인 반면 IT 패널은 30% 늘리며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LG디스플레이는 지난 8월 중소형 OLED 시장 입지를 넓히기 위해 생산설비 확충에 3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LCD는 중국 업체들이 시장을 흐려놓아서 더이상 시장성이 없다"며 "시장은 포화상태고 더이상 새로운 기술개발도 힘들어 OLED로의 전환은 필연적인 일이다"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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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유라

반갑습니다. 산업1부 최유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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