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탐방)①허봉재 에이치시티 대표 "5G·전기차 배터리 인증…증설 효과 본격화"
전자기기 시험인증·교정기업…최근 3년 연평균 성장률 21%
실적 개선에 2019년부터 현재까지 주가 상승률 140%
증권가 "고성장과 주가 상승 기조에도 여전히 저평가 진단"
입력 : 2021-12-06 08:00:00 수정 : 2021-12-06 08:00:00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지난 8월 대용량 전기차 배터리 시험전용 건물인 전기차 배터리 방폭시험동 ‘그린에너지동'을 준공하고 현재 다양한 전자기기의 시험인증을 진행 중입니다. 전기차 자체의 전자파 측정을 통한 인증까지 가능한 시험동으로 설계된 만큼 전기차 시장 성장이 회사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허봉재 에이치시티 대표. 사진/에이치시티
최근 3년래 주가 상승률이 140%에 달하는 에이치시티(072990)의 허봉재 대표이사(사진)는 3일 경기도 이천 에이치시티 본사에서 <뉴스토마토>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에이치시티는 모든 산업분야에 사용되는 전자기기의 전자파, 주파수, 진동시험 등 다양한 분야의 인증을 진행한다. 특히 최근에는 전기차에 사용되는 전장부품과 배터리 관련 부품, 5G산업과 관련된 안테나 등의 부품 인증과 교정 등을 진행한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에이치시티는 2000년에 현대전자의 품질보증실에서 분사해 설립된 회사다. 1998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현대전자내 여러사업부는 분사돼 설립됐다. 당시 현대전자의 반도체사업부가 현대반도체(현 SK하이닉스), 전장사업부가 현대오토넷(현 현대모비스), 통신단말기사업부가 현대큐리텔(현 팬택) 등으로 분사된 바 있다. 당시 자회사 수만 30여개로 나눠졌다. 에이치시티도 그중 하나다.
 
허 대표는 "회사의 업력이 20년이 넘고, 제가 관련 시험인증 업무를 진행한지도 30년이 넘었다"면서 "시험인증 산업의 부가가치 창출과 늘 새로운 전자기기 관련 제품을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인증분야 업무의 매력이 큰 만큼 현재도 회사의 미래가치는 무궁무진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에이치시티의 주력 사업은 시험인증과 교정 분야다. 매출 비중은 인증 분야가 70%, 교정이 30% 정도가 된다. 시험인증이라 함은 특정 산업 분야에 사용되는 전자기기나 부품 등이 각 국가별, 상품별 인증서를 발급해 주는 업무를 말한다. 시험인증 사업은 시험을 의뢰하는 제품군별로 정보통신기기, 전장품, 배터리, 방산 및 산업용 기기 등으로 구분된다. 교정은 국가표준기본법에 의거해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측정기의 정밀정확도 및 소급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교정용 표준기와 비교, 진단하는 기술서비스를 일컫는다. 교정사업은 생산라인의 균일한 품질 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업무 중 하나다.
 
허봉재 에이치시티 대표. 사진/에이치시티
 
허 대표는 "해외여행의 필수품인 여권이 국민의 자격에 대한 인증서라면 에이치시티의 인증은 여권과 같은 기능을 한다고 보면 된다"면서 "교정의 경우에는 사람의 정기검진과 같이 1년에 한번씩 생산라인이나 연구소에서 사용하는 계측기, 측정기 등이 올바른 값을 측정하는지 체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교정분야는 확보된 고객사의 계측기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부분까지 예측해 미리 워닝(경고)을 줄 수 있는 단계까지 올라온 상태로 고객사와 신뢰를 구축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허 대표는 2016년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투자를 집행한 분야의 사업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는 점에서 향후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에이치시티는 2016년 10월 코스닥 상장을 통해 200억원 가량 자금 조달을 진행했다. 이후 현재까지 자금 조달을 진행한 실적은 없으며, 꾸준한 흑자 기조와 매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2018년부터 최근 3개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은 20%를 넘는다. 
 
지난 8월 증설이 완료된 그린에너지동. 사진/에이치시티
올해에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에이치시티는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이 468억1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8.64%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96억4700만원으로 18.77%%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지난 2019년 15%대에서 작년에 20% 가까이로 오른 이후 앞으로도 20% 가까운 이익률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성장 가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해외 인증 시장 진출과 새로운 먹거리 찾기도 계속된다. 일찌감치 시험인증 분야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허 대표는 향후 다방면에 걸친 시험인증 분야에 대해 사업 성과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허 대표는 "미국과 인도네시아 법인 등이 이미 설립됐고, 미국 법인의 경우 최근 미국 부동산 확보를 통해 향후 다양한 시험인증 관련 미국내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방산쪽 관련 증설과 올해 10월 의료기기 관련 시험인증 기관 지정 등을 기반으로 향후 다양한 의료기기에 대한 시험인증 역할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이치시티의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점으로 인재를 꼽으면서 직원 처우 개선에 남다른 관심을 쏟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허 대표는 "인증사업의 핵심은 우수한 인적 자원이란 점에서 성과에 대한 바른 평가와 적절한 보상을 하는 노력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면서 "항상 구성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인재를 우선시 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직원을 위한 체육시설. 사진/에이치시티
허 대표는 "최근 워라벨를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월 1회 금요일의 먼저간데이DAY(오후 반차), 가족사랑 휴가제도(3일 연속 연차휴가시 지원금 및 항공권 지급)도 실시하고 있으며, 회사의 젊은 직원을 위해 회사 기숙사가 위치한 이천시내 아파트와 원룸 등으로 통근버스를 운행하는 것과 더불어 서울에서 출퇴근하는 인력을 위한 셔틀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 복지를 위해 회사에는 사내식당을 비롯해 카페, 당구장, 농구, 배드민턴, 테니스 등이 가능한 체육시설 등이 마련돼 있다.
 
그는 "경영이념이 사람과 기술을 중시하고, 인간의 안전과 행복을 추구하는 오래가고 좋은 회사"라면서 "회사의 성장이 곧 나의 성장이란 점을 강조하기 위한 책임경영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주주를 위한 배당도 이어진다. 최근 2년 연속 현금과 주식배당에 이어 올해에도 배당을 계획 중이다. 허 대표는 "최근 2년간 현금배당과 주식배당을 혼합해 배당을 실시한 바 있으며, 올해 3분기 누적이익이 85억원으로 예년 이상의 실적을 달성하고 있어 주주 이익 환원을 위해 올해도 배당을 할 것"이라며 "향후 이사회 결정을 통해 정확한 규모가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에이치시티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성장세와 실적 추이를 볼 때 현재 시가총액 1000억원대의 기업으로 보기엔 저평가란 분석이 대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에이치시티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흥국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평균은 2만3000원이다. 3일 종가 기준으로 53%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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