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분양 3200가구뿐…청약 광풍 이유 있었다
2010년 이후 역대 최저치 물량…분양가 갈등에 일정 다수 밀려
입력 : 2021-12-01 15:05:35 수정 : 2021-12-01 15:05:35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 물량이 역대 최저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서울 신규 공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분양가 문제 등으로 분양 일정을 미룬 영향이다. 
 
1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물량(일반 분양 물량 기준, 12월은 예정 물량)은 총 3275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0년 공급된 6334가구보다 절반 가량 낮은 수치다.
 
올해를 제외하고 서울 아파트 분양 물량이 가장 적었던 해는 2010년이다. 정부가 시세보다 저렴한 보금자리주택을 공급하면서, 당시 미분양을 우려한 민간건설사 등이 분양을 줄였다. 
 
2011년에는 1만3899가구가 공급됐고, 2012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부동산 침체기를 겪으며 6364가구가 분양됐다. 이후 △2013년 1만8232가구 △2014년 1만3390가구 △2015년 1만5015가구 △2016년 1만5514가구 △2017년 1만8690가구 △2018년 9627가구 △2019년 1만5051가구 △2020년 1만1702가구 등 2018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1만가구 이상의 물량이 나왔다.
 
올해에는 이달까지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래미안 원베일리’ 등 2554가구가 분양됐다. 이달 분양을 앞둔 ‘북서울자이 폴라리스’ 등 4곳을 합해도 총 3275가구밖에 되지 않는다.
 
서울 공급이 줄어든 것은 정비사업 물량이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은 빈 땅이 드물어 대부분의 물량을 재건축·재개발 사업으로 공급해야 한다. 그러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로 정부와 조합간의 분양가 갈등이 이어지며 분양 일정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올해 분양 예정이었던 동대문구 ‘이문1구역’, 송파구 ‘잠실진주(819가구)’ 등이 분양가 산정 문제로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로 각각 일정이 밀렸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불린 강동구 ‘둔촌 올림픽파크 에비뉴포레’ 역시 분양가 협의와 조합 내 갈등으로 난항을 겪으며, 분양을 내년으로 조정했다.
 
서울 분양이 줄자, 청약 경쟁률은 고공행진 중이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62.9대 1로 지난해(89.8대 1)보다 약 2배 가량 높다.
 
서울의 새 아파트 당첨이 어려워지자, 서울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단지로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경기와 인천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각각 28.1대 1, 18.4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경기 30.2대 1, 인천 29.6대 1)만큼은 아니지만, 2019년 기록(경기 11.9대 1, 인천 8.3대 1)을 훌쩍 넘어섰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올해 서울 아파트는 분양가 관련 갈등으로 많은 사업장의 공급이 지연됐다"라며 “물량이 줄어들자 서울 청약 경쟁률은 해가 지날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호재나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 및 인천 지역으로도 수요가 퍼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건설사들은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수요를 잡기 위해 분양을 준비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부천에서 ‘힐스테이트 소사역’을, 경기 광주에서는 ‘힐스테이트 초월역’을 공급한다. 
 
DL이앤씨(375500)는 경기 의정부에서 ‘e편한세상 신곡 파크프라임’을, 현대건설(000720)은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힐스테이트 더 운정’ 오피스텔을 내놓는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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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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