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대표 수혜주 은행주 '부진'…금리 선반영 결과
4대 지주, 금리인상 발표 이후 2거래일 연속 하락
전문가, "시장 금리가 기준 금리에 선반영, 주가모멘텀 내년"
입력 : 2021-11-28 09:00:00 수정 : 2021-11-28 09:00:00
[뉴스토마토 이될순 기자] 기준 금리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은행 관련주들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은행주는 금리가 올라가면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혜를 받는 대표 업종이다. 하지만 이번 금리 인상 발표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금융주는 하락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은행주의 하락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장 금리가 기준 금리에 선반영돼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진단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4대은행 지주의 주가는 모두 약세를 기록했다. 신한지주는 전날 보다 650원(1.74%) 내린 3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1.06%)에 이어 이틀 연속 약세다. 하나금융지주도 전날(2.19%)에 이어 1%대 하락했고 KB금융도 마찬가지다. 
 
우리금융지주는 4.44%(600원) 하락하면서 4대은행 지주 가운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표/뉴스토마토
전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호재에도 은행 지주의 주가는 상승 보다는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앞서 한국은행은 전일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1%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지난 3월 이후 1년 8개월만의 인상이다.
 
통상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은 금융주의 실적 개선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이 은행주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은행주는 금리 인상기에 예대금리차가 커지면서 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실제로 2013년 정부가 대출 금리를 올리자 순이자마진 기대감에 은행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었다. 예대금리차는 대출 금리에서 예금 금리를 뺀 것으로 예금 및 대출 금리 차이를 말한다. 차이가 클수록 은행의 수익률이 좋다는 뜻이다.
 
반면 4대은행 지주 외에도 제주은행(006220)(2.22%), 기업은행(1.35%) 등도 나란히 하락하며 전체 은행 업종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번 은행주의 하락에 대해 전문가들은 시장 금리가 기준 금리에 선반영돼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진단한다. 기준 금리는 국내외 경기둔화 우려와 코로나19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3분기 1.75%에서 올해 2분기 0.5%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다. 이 과정에서 대출금리 하락이 선반영된 영향으로 은행 평균 순이자마진(NIM)도 동반 하락했다. NIM은 은행이 운용하고 있는 자산에서 수익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인상을 선반영하면서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며 “원달러 환율 강세와 국내외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대부분의 금융주는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은행주의 추세적 상승을 전망하며 투자 매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년 1분기와 2분기에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가정할 경우 은행권의 예대금리차는 내년 3분기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정되서다. 대출 금리 상승이 예대금리차 확대를 주도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비용 선반영과 명퇴 확대에 따른 보수적 실적 전망을 가정해도 올해 상장된 은행의 지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6%인 18조5000억원의 최대실적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기준금리 인상 순환이 코로나 이전 수준인 1.25%~1.50%에서 종결될 경우 순이자마진과 관련한 은행주의 주가모멘텀은 내년 상반기 정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전일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1%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이주열 한은 총재,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 모습. 사진/뉴시스
 
 
이될순 기자 willb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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