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 여론조사 문항 "관례대로"…홍준표 힘싣기?
이준석"당 전통방법 선택해달라", 김기현 "논란 땐 원칙으로 돌아가야"
입력 : 2021-10-26 11:29:30 수정 : 2021-10-26 11:29:30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26일 당 본경선 여론조사 문항 관련해 '관례'를 강조하면서 사실상 4지 선다형 방식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놨다.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역선택 방지조항 없이 '경쟁력' 조사를 채택키로 한 가운데 윤석열 후보 측은 양자대결 조사를, 홍준표 후보 측은 4지 선다형 조사를 선호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 세부 문항과 관련해 "경선 룰에 대한 별도 입장 표명을 자제해 왔는데, 최근 이 논란이 지속되고 당원 간에 분열이 있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A안과 B안이 충돌하면서 서로 입장 조정을 못 하면, 선의에 따라 보통 C안을 꺼내들 경우가 있는데, 전례 없는 안이 나오면 나중에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상당히 혼란에 빠질 것"이라며 "우리 당의 과거 역사와 전통에 있었던 방법 중에 선택해 달라는 주문을 선관위원들께 했다"고 밝혔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같은 날 CBS 라디오에 출연, 본경선 여론조사 문항에 대해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방식을 만들어서 도입하는 것은 불공정 시비의 우려가 있다"면서 4지선다형 방식에 무게를 싣는 발언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우리가 해 왔던 전통적 방식이 특별히 문제 없던 합리적 방식"이라며 "논란이 될 때는 원칙으로 돌아가는 것이 옳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 지지층들의 역선택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역선택 논란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이 없기 때문에 다시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그런 문제를 다 고려해서 우리가 전통적으로 해 왔던 관례가 있지 않겠느냐"고 거듭 강조했다.
 
당 선관위는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여론조사 문항을 최종 조율 중에 있다. 여론조사 문항을 두고 캠프 간 입장차가 커 결과가 나온 뒤 후폭풍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과 이준석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뉴시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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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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