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재명, 27일 문 대통령 예방…24일 이낙연과 회동
24일 이낙연 회동으로 '원팀', 25일 도지사 사퇴, 27일 문 대통령 회동
입력 : 2021-10-23 12:00:48 수정 : 2021-10-23 12:59:32
[뉴스토마토 최병호·박주용·장윤서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24일 이낙연 전 대표와 만난다. 27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이 예정됐다. 
 
이 후보 측 박찬대 대변인은 23일 "이재명 후보는 이낙연 전 대표와 24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찻집에서 만나 문재인정부의 성공과 정권재창출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기자들에게 공지했다. 공지에는 주체와 객체를 바꿔 "(이낙연 전 대표는 이재명 후보와)"를 따로 써 넣는 등 두 사람이 대등한 관계임을 뜻하기 위해 애쓴 흔적이 뚜렷했다.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에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수락 연설을 마치고 이낙연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단
 
두 사람 회동 관련, 이 전 대표 측 박광온 의원과 일정을 조율해 온 이 후보 측 정성호 의원은 앞서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내일 두 분이 회동을 한다"며 "장소와 시간 등은 이 전 대표 측에서 정해서 오늘 중으로 우리 쪽에 통보해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통보'라는 표현에서 읽을 수 있듯, 이 후보 측으로서는 단어 하나하나에 극히 신경을 썼다. 냉랭한 이 전 대표의 심기를 달래야 하는 상황에서 혹시나 잘못된 신호가 전달될까, 우려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와의 회동을 통해 두 사람이 화합하는 모습을 이끌어내야만 한다. 그제서야 상처입은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을 달래고 '원팀' 기조를 재확인, 통합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의 첫 발을 뗄 수 있다. 한 고위 당직자도 "경선 과정에서의 앙금을 털어내고 후유증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이 후보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의 '원팀'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와의 회동 다음날인 25일 오전 경기도지사직 사퇴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24시까지는 도정 업무에 전념한다. 
 
27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청와대가 문 대통령 회동 이전 이 전 대표와의 만남을 요구했던 만큼 숙제를 해결한 이 후보로서는 발걸음이 가볍게 됐다. 문 대통령은 28일 7박9일 일정의 유럽 순방길에 오른다. 26일은 대통령비서실 등을 상대로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어 물리적으로 회동이 가능한 날은 순방 직전인 27일 하루밖에 없다는 현실도 고려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아는 바 없다"며 "27일 아세안 화상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오후 4시에는 아세안+3 화상 정상회의가, 오후 8시에는 동아시아 화상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행사를 마친 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왼쪽)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단
 
최병호·박주용·장윤서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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