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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서비스 산업 구조…"변화 대응 '융합형 인력 양성' 절실"
산업연, '서비스산업의 미래변화와 인력정책' 세미나 개최
"서비스 진화 방향에 맞춰 새로운 서비스 창출해야"
"노동시장 반영한 신직업 발굴 필요"
2021-10-19 17:34:20 2021-10-19 17:34:20
[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최근 변화하는 디지털과 서비스산업 혁신에 대응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고 이에 따른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서비스 혁신의 핵심인 기술 기반의 전문인력과 산업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융합형 인력 양성'이 요구됐다.
 
산업연구원은 1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서비스산업의 미래변화와 인력정책'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서비스산업 혁신으로 인해 나타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제공이 직업 및 직무의 변화, 또는 고용의 형태를 어떻게 유인하는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뤄졌다.
 
최근 디지털 기술 발달 및 소비자 행태 변화로 인해 고객 요구사항은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형태로 충족되는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은 개인 맞춤화에서 발생하는 제품 제조 및 제공, 서비스 제공 프로세스의 복잡성을 해결해 가치를 극대화하면서도 원가를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을 부여한다. 또 제품의 소유보다는 이용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가능하게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서비스 산업은 발달 지체로 인해 생산성과 부가가치가 타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다. 특히 핵심 지식서비스 분야는 여전히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김용진 서강대 교수는 "서비스 진화 방향에 맞춰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고 이에 따른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며 "이러한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체계적인 서비스 선진화 추진과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산·학·민·관 컨트롤타워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디지털 전환과 이를 촉진하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자택 근무 활성화, 프리랜서화 등 플랫폼 노동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디지털화에 따라 급속히 진행되던 일자리의 변화 가속화와 더불어 최근 기계와의 협업을 통해 일의 방식이나 고용관계의 변화가 다양하게 나타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디지털화의 특징은 관련 직업들이 산업 분야를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서비스업도 마찬가지다.
 
신직업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간수요에 기반한 서비스 직군 과학기술 신직업의 경우 수요 증가 가능성은 있지만, 여전히 처우나 전문성 인식도는 낮다.
 
홍성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과학기술인재정책센터장은 "신직업 선정 단계부터 우리나라 기술 및 산업 현황과 노동시장 현실을 반영해 유망한 직업군에서의 신직업 발굴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서비스 산업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혁신은 일자리의 변화, 노동시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기술의 진전으로 인한 경제·산업의 디지털화는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노동 환경을 확산시켜 기술 활용 인력 수요를 높이고, 기존 인력의 직업 전환을 야기시키기도 한다.
 
우리나라 서비스산업은 제조업 등 주력 산업의 고용 감소 추세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보건·사회복지의 일자리 증가는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지만, 고숙련 일자리 증감이 정체되는 형태도 보이고 있다. 특히 일자리 증감에서 고숙련과 저숙련의 양극화 현상도 나타난다. 또 플랫폼 일자리의 확산으로 플랫폼 노동시장 참여자가 늘고 있다.
 
박정수 산업연구원 서비스산업연구본부장은 이러한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는 정책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박정수 본부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일자리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시장선도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이 가장 핵심적인 정책"이라며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융합형 인력 양성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사회보장제도 개편과 안정적 고용유지를 위한 지원 체계의 구축 등으로 통해 안정적인 고용 생태계 마련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같은 법적 근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산업연구원은 1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서비스산업의 미래변화와 인력정책'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공장 안전서비스 로봇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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