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피해 비아파트로…수요세 역전되나
도시형 생활주택 평균 청약경쟁률 56.16 대 1…아파트보다 높아
"규제 피한 수요세 흘러 들어…규제 완화에 수요세 더 몰릴 것"
입력 : 2021-09-25 06:00:00 수정 : 2021-09-25 06:00:00
서울 강남 아파트 전경. 사진/김현진 기자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아파트에 대한 규제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풍선효과로 인한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 등 대안 주거시설에 대한 수요세가 늘어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도시형 생활주택은 총 15곳으로 평균 청약경쟁률은 56.16 대 1이다. 지난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공급된 도시형생활주택 7개 단지의 평균 청약경쟁률 10.7 대 1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아파트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전국에서 분양을 진행한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9.4 대 1이다. 아파트 분양 단지가 월등히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순 비교가 어려울 순 있지만, 개별 단지 청약 경쟁률을 보면 도시형 생활주택에 대한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지난 16일 '판교 SK뷰 테라스' 청약을 진행한 결과 292가구 모집에 9만2491명이 몰리며 평균 316.7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대장지구 B1블록에 들어서는 도시형 생활주택이다.
 
지난달 서울 강남 삼성동 일대에 들어서는 '위레벤646'은 55가구 모집에 1245명이 몰리며 평균 청약경쟁률이 22.64 대 1에 달했다. 또 지난 7월 서울 서초구에 분양한 '양재 비버리하임 3차'도 평균 31.4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서 정하는 도시 지역에서만 건립이 가능해 대부분 지역 내 도심에 위치해 있다.
 
도시형 생활주택뿐 아니라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분양을 진행한 전국 오피스텔 평균 청약경쟁률은 12.22 대 1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6월 16.3 대 1, 7월 27 대 1, 8월 14.3 대 1, 9월 15.5 대 1 등 최근 4개월 동안 두 자릿수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유지하고 있다.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몰리는 데에는 아파트에 대한 규제 기조가 이어지는 데 대한 풍선효과란 분석이다. 실제로 도시형 생활주택은 청약 통장이 필요 없고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가점제가 아닌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하며 재당첨 제한이나 실거주 의무도 없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아파트에 대한 대안으로 많이 찾는 것 같다"며 "주택 쪽에 규제가 지속되다 보니 대체 수요가 일부 흘러 들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지금 입주물량이라든지 분양할 수 있는 물량들이 줄어든 상황에서 중소규모의 주택 같은 경우에 대한 수요가 있어 매수세가 몰려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에 대한 규제 완화가 이뤄지면서 수요세가 더 몰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도시형 생활주택의 대출 한도를 기존 5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상향했다. 또 전용면적 상한도 기존 50㎡에서 60㎡까지 확대했고 공간도 거실 1개, 방1개 등 2개에서 방을 3개까지 늘릴 수 있도록 했다.
 
오피스텔도 전용면적 120㎡ 이하 주거용 오피스텔에 바닥난방을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송 대표는 "규제가 완화되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아파트의 대체재 상품 역할을 하는 상황에서 모든 지역의 수요가 늘어나기보단 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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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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