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뜻미지근 시중은행 공채…속 타는 취준생
입력 : 2021-09-25 12:00:00 수정 : 2021-09-25 12:00:0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이 하반기 공개채용를 시작하면서 주요 은행들도 잇따라 채용의 문을 열 것으로 관측됐으나 은행들은 여전히 시기를 살피고 있다. 이미 전형을 진행 중인 지방은행도 채용 규모가 줄어드는 등 예비 은행원들의 속이 타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전날까지 하반기 신입행원 공개채용을 위한 지원서를 접수 받았다. 모집 인원은 총 100명으로 △서류심사 △필기시험 △실기 및 면접시험을 거쳐 12월 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채용 분야는 금융일반, 디지털, 금융전문, 글로벌 분야 등 3개다.
 
또 별도 전형을 통해 지역인재, 보훈, 고졸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 신입행원 '고졸인재 별도전형'을 신설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도 채용을 진행한다. 고졸인재는 입행 후 기업은행에서 차별 없이 업무를 배울 수 있으며, 역량개발 지원제도 등을 통해 학사학위 취득도 지원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3일까지 일반직 신입행원 공개채용, 사회적 가치 특별채용 등 하반기 채용 신청서를 접수받았다. 이번 채용은 총 250명 규모로 △일반직(기업·WM) 신입행원 공개채용 △사회적 가치 특별채용 △디지털·ICT 수시채용 △디지털·ICT 수시채용 삼성청년SW아카데미 특별전형으로 진행 중이다.
 
지방은행들은 되레 빠르다. 일부 은행은 이미 서류접수를 마쳤는가 하면 이미 전형이 상당부분 진행된 곳도 있다. 먼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AI면접까지 마쳤다. 대구은행은 16일 신입행원 공채를 위한 서류접수를 마쳤다. 전북은행이 17일, 광주은행도 전날 서류 접수를 마쳤다. 다만 그 규모는 예년보다 줄었다.
 
반면 국민·하나·우리·농협 등 주요 은행들은 하반기 공채 일정과 규모를 조율 중이다. 일단 국민은행은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혀, 이르면 이달 말에 하반기 정기 신입공채 공고를 낼 예정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신입공채에는 모집 인원을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린 200명 이상의 신입행원을 뽑을 방침이다.
 
은행들이 올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만큼 비대면 중심 시장 변화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 수장은 은행들에게 각별히 청년채용 확대를 주문하는 상황이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 9일까지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서 신규인력 채용에 각별히 관심을 가져달라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과 IT인력 선호 증가 등 시장 환경에 비춰 행원 늘리기가 쉽지 않다라는 게 은행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점을 계속 줄이고 있어 행원들을 배치하기도 어려워졌을뿐더러 기존 인력들의 운용도 고민"이라며 "외부 눈치만으로 채용에 나설 수 없는 게 현실이다"고 전했다.
 
은행권 공채가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는 코로나19, 디지털 전환 등으로 예년같지 않은 가운데 지난 7월 경기도 안양시청에서 열린 '청년층 고용을 위한 일자리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면접을 보고있다.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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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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