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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 2분기 영업익 1036억원…'깜짝 실적'
아라미드 호황·수소연료전지 시장 확대
2021-08-03 09:01:06 2021-08-03 09:40:50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코오롱인더(120110)스트가 아라미드·타이어코드 등 주력 제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독자 개발한 첨단 석유수지 생산을 본격화하며 고부가가치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고 21일 밝혔다. 장희구 대표(앞줄 가운데)가 직원들과 함께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는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익 1036억원으로 전년 동기(368억원) 대비 181.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공시했다. 분기 기준으로 10년 만에 1000억원이 넘는 깜짝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매출액은 1조1841억원으로 전년 동기(9423억원) 대비 25.7% 늘었다. 분기순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357.6% 늘어난 777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 호실적을 거둔 것은 산업자재와 화학 부문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되고 패션부문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기 때문이다. 매출은 자동차 소재의 경쟁력 강화, 전자재료용 에폭시 시장 호황과 캐주얼·골프 관련 브랜드의 약진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산업자재부문은 5G 케이블용·초고성능 타이어(UHPT)용 아라미드 제품의 높은 수요와 전기차용 고부가 타이어코드를 포함한 타이어코드 시장의 수요가 상승하면서 실적 상승세를 견인했다. 수소연료전지용 고분자전해질막(PEM), 수분제어장치 등 수소연료전지 기반 신사업 분야의 실적 상승과 자동차소재사업 종속회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같은 실적 호조세는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코오롱인더는 구미의 아라미드 생산라인을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연 7500톤에서 두 배 수준인 연 1만5000톤으로 증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아라미드는 타이어코드 제품에도 적용될 예정이어서 사업간 높은 시너지 창출도 예상된다. 
 
화학부문은 타이어용 석유수지의 판매 증가 및 수첨수지사업의 매출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5G향 전자재료용 에폭시수지사업의 호황도 지속돼 전분기 대비 큰 폭의 실적 상승을 달성했다.
 
앞서 코오롱인더는 지난 6월 전남 여수공장 석유수지 생산시설을 1만5000톤(t) 규모로 증설을 완료해 연산 총 2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코오롱인더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해당 공장에서는 독자 개발한 반응형 석유수지(HRR)와 고순도 방향족계 석유수지(PMR), 액상석유수지, 고성능타이어용 수지를 양산할 예정"이라며 "향후 첨단석유수지 생산 능력을 2만t까지 단계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패션부문은 코로나19의 여파에도 여가활동과 관련된 고객들의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골프와 아웃도어 제품이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 온라인 매출 비중 증가로 유통비용 구조도 개선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캐쥬얼 및 골프 관련 브랜드(WAAC, G/Fore 등)를 중심으로 수요 증대가 계속돼 실적 상승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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