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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상장 후 의미있는 상승 어려워"-IBK
2021-08-03 08:37:15 2021-08-03 08:37:15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IBK투자증권이 3일 카카오뱅크에 대해 공모가가 이미 플랫폼 성장성 기대감을 상당 수준 반영하고 있다며, 추가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6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가에 기준한 카카오뱅크의 주가수익비율(PER)은 56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3.7배 정도"라며 "기존 은행주의 PER과 PBR이 각각 5배, 0.44배 전후인 점을 감안하면 비교가 안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현 밸류에이션 수준을 은행주로 설명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카카오뱅크의 밸류에이션은 은행주가 아닌 다른 업종의 멀티플을 부여받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플랫폼 영역은 밸류에이션의 정당성을 찾을 수 있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수익 비중은 8% 정도로 주요 서비스는 증권사 주식연계계좌 개설, 제휴사 대출 추천 서비스, 신용카드 제휴 등"이라며 "향후에도 빠른 건수 증가가 예상되며 이익 비중도 현 수준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플랫폼에 대해 성장성은 높지만 이익 비중의 큰 변화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빠른 고객 증가와 수수료 수입증가가 예상된다 해도 50배 이상의 PER은 은행으로서의 성장성과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기대감 등을 상당 부분 반영한 것이 아닌가 판단한다"며 "상장 이후 주가가 추세적으로 의미있게 상승하는 모습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내다봤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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