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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기업 신뢰지수)⑤판매 '불티' 테슬라…신뢰도는 최하위권
20개 브랜드 중 15위…벤츠는 1위 탈환
2021-08-02 06:09:06 2021-08-02 06:09:06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테슬라가 국내에서 차량을 불티나게 판매하고 있지만 신뢰도는 자동차 브랜드 중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품질과 서비스에 관한 논란이 끊이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뉴스토마토>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한국CSR연구소가 발표한 '대한민국 대기업 신뢰지수'의 자동차 브랜드 신뢰도 조사에 따르면 테슬라는 총 20곳 중 15위에 올랐다.
 
테슬라의 차량이 국내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는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의 자료를 보면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 메르세데스-벤츠, BMW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차량을 팔았다.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3% 증가한 1만1629대다. 전기차 시장 내 점유율은 30%에 육박한다.
 
테슬라 슈퍼차저에서 테슬라 차량이 충전하는 모습.사진/뉴시스
 
테슬라의 신뢰도가 낮은 것은 부족한 서비스 인프라로 인한 사후관리 문제와 조립 불량이나 리콜 등으로 품질 논란이 계속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자동차 브랜드 신뢰도 조사는 2018년부터 총 4차례 이뤄졌는데 테슬라는 이번 조사에서 처음 포함됐다. 벤츠는 현대차를 제치고 1위를 되찾았다. 벤츠는 2018년과 2019년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 조사에서는 현대차에 자리를 내준 바 있다. 벤츠 다음으로는 현대차(005380)기아(000270)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다.
 
볼보는 4위에 올랐는데 신뢰도 상승폭이 6.8로 가장 컸다. 앞선 2년간 '1만대 클럽'에 가입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역대 최다 실적을 내는 등 판매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가운데 적극적으로 고객 서비스 편의 강화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볼보는 지난해 서비스 통합 브랜드 '서비스 바이 볼보'를 선보이고 최장 5년 또는 10만km 기본 보증과 '평생 부품 보증'을 제공 중이다. 올해는 브랜드 공식 애플리케이션 '헤이, 볼보'를 통해 실시간 정비 알림 서비스도 하고 있다. 전 모델의 친환경 파워트레인 도입을 선언하고 환경보호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행보도 신뢰도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일본 불매운동' 이후 신뢰도가 추락했던 토요타(렉서스 포함)와 혼다 등 일본 브랜드는 이번 조사에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신뢰 지수는 마이너스에 머물면서 부정적 인식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5일부터 18일까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온라인패널 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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