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1년 새 고액자산가 수 24.2% 증가…"예상보다 저축성 현금 비중 높아"
김정환 KB증권 WM지원부장 인터뷰
"고액자산가 해외주식 자산 40%↑…앞으로 원자재·고성장 잠재 산업 부각"
입력 : 2021-07-27 06:00:00 수정 : 2021-07-27 06: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차별화된 세무 서비스와 가업 승계 관련 패밀리 오피스 서비스, 기관 전용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노하우를 도입한 랩 어카운트 상품 출시 등 증권사 간 고액자산가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에 돈 굴릴 곳이 마땅치 않아지면서 증권사로의 고액자산가 유입이 가속화되면서다. 
 
KB증권은 올해 초 VIP 멤버십 서비스인 '에이블 프리미어 멤버스(able Premier Members)'에서 최상위 등급인 '프리미엄 블랙'을 추가로 신설해 초고액자산가를 위한 서비스를 강화했다. 또한 고액자산가와 법인의 최고경영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언택트 서비스와 강화된 패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고액자산가들에게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6일 <뉴스토마토>는 이같은 고액자산가 서비스를 총괄 담당하는 김정환 KB증권 WM지원부장과 인터뷰를 통해 고액자산가들만의 특별한 서비스와 이들의 자산배분 변화 및 전략에 대해 들어보았다. 아래는 김 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김정환 KB증권 WM지원부장. 사진/KB증권
최근 고액자산가 수나 그들의 예탁 자산에 변화가 있었는지.
 
올해 서비스 대상 고객 확대와 국내 증시의 우호적인 여건으로 인해 고액자산가 고객 수가 상반기 기준으로 전년 대비 약 24.2% 증가했다. 예탁 자산 규모 면에서 주식 직접투자 비중이 확대됐고 특히 해외주식의 경우 전년 대비 약 40% 자산이 증가했다. 고액자산가가 전체 예탁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KB증권을 비롯한 증권사들이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서비스 변화가 있었는지?
 
올해 초에는 VIP 고객만을 위한 차별화된 멤버십 서비스인 '에이블 프리미어 멤버스'를 전면 개선했다. 우선 '블랙', '퍼플' 2단계 체계에서 최상위 '프리미엄 블랙' 등급을 추가 신설했고, 특급호텔 바우처, 골프장 그린피 지원 서비스 등을 확대했다. 세무신고 대행 서비스, 멤버십 고객 전용 체크카드 출시 등 편의성도 강화했다.
 
OCIO 서비스 기반의 고액자산가 대상 랩 어카운트 서비스인 'KB 에이블 어카운트 H'는 최근 진입 장벽을 낮춰 최소 가입금액을 10억원으로 인하했다. OCIO는 기관투자자의 전유물로 여겨졌는데, 대형 기금 운용의 노하우를 그래도 적용해 VIP 개인고객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최근 가입이 증가해 잔고가 2400억원에 이르는 등 규모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고액자산가들에게 가장 반응이 좋았던 서비스는?
 
아무래도 고액자산가 분들이기 때문에 세무와 관련한 니즈가 많다. 종합소득세와 국내주식 대주주 양도소득세 세무신고를 대행해 주는 ‘세무신고 대행 서비스’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 특히 8월 신고를 앞둔 대주주 양도소득세를 비롯해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절세 방법, 2023년 도입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 등 세무와 관련한 컨설팅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리서치 리포트 알림 서비스’도 반응이 좋다. 해당 서비스는 고객 보유 종목의 KB증권 리서치 리포트 발간 시 SMS로 전송해주는 서비스인데, 보유 종목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의견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자산관리 역량에서 KB증권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KB국민은행, KB손해보험 등 계열사 역량까지 활용할 수 있다는 차별점이 있다. 특히 KB금융그룹의 자산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업 승계, 세무, 부동산 등 자산관리 전 분야를 망라하는 패밀리 오피스 서비스인 'KB 에이블 프리미어 컨설팅'를 제공하고 있다. '한 분을 위한 모든 자산관리'라는 슬로건 아래 상속 증여를 중심으로 한 세무 컨설팅과 기업금융컨설팅이 결합된 가업승계 컨설팅이 핵심이다
 
컨설팅 인력만 해도 KB증권 소속 세무사와 은행, 증권 겸직 인력인 부동산 전문가, 변호사를 주축으로 하며 기업금융, 리서치센터와의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KB금융그룹의 전문가집단인 'KB WM 스타자문단'이 지원하는 구조다. 이들 인력은 고객 요청시 니즈를 파악해 분야에 따라 맞춤형 팀을 구성하고 분석, 조사 등을 통해 컨설팅을 시행하게 된다.
 
고액자산가들의 투자 트렌드에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다.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투자성향에 변화가 있는지? 투자 전략은?
 
아무래도 포스트 코로나 이후 유동성 방향에 관심들이 많다. 인플레이션과 자산 가격의 버블 가능성에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해 미국과 한국의 전문가들도 서로 엇갈리는 전망을 내놓고 있어 향후 투자 전략에 대해 얘기하는 건 조심스럽다.
 
다만 고액자산가들의 트렌드에는 현재 큰 변화가 보이지 않으며, 예상보다 높은 저축 성향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한국 모두 코로나 이후 저축성 자금이 증가하고 주식시장으로 자금 이동이 뚜렷했는데, 고액자산가 투자 방식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국내외 주식과 펀드와 아울러 현금성 자산인 CMA도 증가했다.
 
급격한 인플레 시대가 도래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하나, 주식 및 부동산 가격은 많이 오른 만큼 기대수익률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안으로 원자재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산업들이 부각될 것으로 판단한다. 코로나로 기업들이 자동화와 디지털화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투자할 섹터를 찾는 노력이 더 필요한 시기라고 보고 있다. 자산배분전략은 증권사에서 내놓는 리포트들을 꼭 참조해 주길 바란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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