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롯데·신한카드, 저신용자 금리 올려 고신용자에 혜택
하나카드, 대출가능 신용등급 상향
입력 : 2021-07-23 06:00:00 수정 : 2021-07-23 06:00:00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우리카드의 카드론 평균금리가 내려갔지만 저신용자에 취급한 금리는 되레 올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부실 위험이 높아지자 저신용자에 리스크 부담을 전가한 반면 고신용자에는 우대 혜택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우리카드의 표준등급 기준 카드론 평균금리(운영가격)12.45%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2.22%p 감소했다. 절대적인 금리 수준도 업계 최고로 낮았다.
 
우리카드의 평균금리 하락은 고신용자가 견인했다. 고신용자(1~2등급) 평균금리는 지난해보다 2.81%p 하락한 8.61%를 기록했다. 반면 저신용자(7~8등급) 평균금리는 같은 기간 오히려 0.67%p 증가한 19.38%로 집계됐다.
 
롯데카드도 신용도에 따라 금리가 양극화됐다. 카드론 평균금리는 전년 대비 1.42%p 내려간 13.52%를 기록했다. 고신용자의 경우 2.75%p 하락한 10.82%로 집계됐다. 저신용자의 평균금리는 20.92%로 전년보다 0.46%p 올랐다.
 
신한카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카드론 평균금리가 0.89%p 감소한 13.00%를 기록한 가운데, 고신용자 금리도 2.90%p 내려간 9.83%로 확인됐다. 이와 달리 저신용자는 0.47%p 증가한 19.27%의 평균금리로 집계됐다.
 
현대·국민카드 등은 고신용자와 저신용자 일제히 평균금리가 내려갔지만 고신용자의 인하폭이 더 컸다.
 
신용도에 따라 금리가 비동조화된 건 연체 리스크를 고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 장기화로 부실 위험이 높아지자 고신용자 고객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 시중은행에서 대출이 거부되거나 추가 대출이 어려운 고신용자가 주요 타깃이 됐다. 카드사들은 이들 고객을 선점하기 위해 우대 혜택을 강화하며 금리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저신용자에는 대출 문턱을 높였을 가능성이 크다. 통상 카드사들은 부실 위험이 높아진 만큼 리스크 부담을 금리에 반영한다.
 
저신용자에 대출 취급 자체를 줄이는 곳도 나타났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7~8등급 고객에게도 대출을 내줬다. 반면 올해 6월 지표에선 표준등급상 5~6등급 고객까지에만 대출을 내줬다.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부실 위험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당분간 우량고객을 겨냥한 영업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우량고객을 겨냥한 상품이 출시하고 법정 최고금리도 인하로 고금리로 상품을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고신용 고객 위주의 영업을 당분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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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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