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정부·여당에 "운동권 이력 완장차고 태평성대 누려"
일자리·부동산 강도높게 비판 …현 정부 남탓 정부 평가 절하
입력 : 2021-06-17 10:36:01 수정 : 2021-06-17 10:36:01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꼰대수구기득권돼 대한민국에 가장 많은 해악을 끼치고 있다"며 "운동권 이력 완장을 차고 온갖 불공정, 반칙, 특권의 과실을 따먹고 있는 자신들을 돌아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을 기득권으로 평가한 반면 국민의힘은 변화하고 있음을 대비하며 정권교체 의지를 밝힌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10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연설을 통해 "한때 대한민국 체제를 뒤집으려고 했던 사람들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혜택을 누리면서 꼰대수구기득권돼 대한민국에 가장 많은 해악을 끼치고 있다"며 "운동권 이력 완장을 차고 온갖 불공정, 반칙, 특권의 과실을 따먹고 있는 자신들을 돌아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에게 더 이상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나라가 이 지경인데도 여전히 자기가 옳다고 우기고, 남을 가르치려 드는 것이야말로 진짜 꼰대이고, 낡은 이념과 세계관을 30년 넘게 버리지 못하면 그것이 진짜 수구"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때의 운동권 경력으로 평생을 우려먹고 세습까지 하려는 것이야말로 진짜 기득권"이라며 "꼰대, 수구, 기득권에게 어떻게 미래를 맡기겠냐"고 했다. 이어 "이것이 청와대와 집권여당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민주당, 남탓만 해" 공세
 
김 원내대표의 연설문은 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비판으로 가득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국민의 질문 앞에 제대로 답을 한 적이 있냐"며 "경기침체는 코로나 탓이라고 하고 집값상승은 투기꾼 탓, 백신이 늦어진 이유는 다른 나라 탓, 습관처럼 이명박·박근혜 정부 탓을 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그래도 안되면 전부 야당 탓을 한다"며 "문재인 정부는 경제위기를 모두 코로나 탓으로 돌리지만 소득주도성장이 경제폭망의 시작이었고, 정부의 스물다섯번 부동산대책은 부동산 지옥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백신확보 골든타임을 놓쳐 마스크 없는 일상으로 복귀가 늦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 정부가 지난 정부 보다 우월한 지표가 몇 개나 되는지 따져보자"며 "문 정부 비정규직 증가규모는 94만5000명으로 박근혜 정부의 1.8배, 이명박 정부의 4.2배"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동산도 역대 집값상승률 1위는 노무현 정부였고, 역대 집값상승액 1위는 문 정부로 처절한 민생 현실을 문 정부와 집권여당이 만들었다"고 했다.
 
일자리·부동산 정책 '실패' 강도높게 비판 
 
김 원내대표는 이날 일자리와 부동산 정책 비판에 많은 시간을 할당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10년 제조업 분야에서 연평균 7조5000억원 투자가 해외로 빠져나갔는데 2019년에는 무려 21조7000억원 투자가 해외로 빠져나갔다"며 "기업이 투자를 안 하면 좋은 일자리는 생기지 않는데 지난 한 해 30대 대기업 일자리가 2만개 줄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문 정부 들어 고용의 질은 더 나빠져 풀타임고용률은 3년 연속 하락해서 현재 58.5%에 불과하고, 주 36시간 미만 일자리는 4년간 6.0% 증가했다"며 "자영업자 수는 2018년 이후 3년 연속 감소 중으로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수는 6만5000명 감소해 서민의 일터가 다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부동산 규제 25번이 주택 지옥을 만들었는데 시장의 수요와 공급원리를 외면하고 임대차3법을 밀어붙인 결과"라며 "무능력한 정치인 장관이 잘못된 이념에 치우쳐 전문가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옹고집을 부린 결과로 친문강경파 때문에 부동산 특위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상화폐 열풍은 불안한 청년들의 자화상"이라며 "청년이 코인에 투자하는 이유는 자산축적이 힘들기 때문인데 정부의 잘못된 일자리 정책, 부동산 정책이 청년들을 고위험투자로 내몬 것임에도 문 정부는 여기에 과세부터 하겠다고 해 몰염치하다"고 쓴소리를 했다.
 
코로나 자화자찬 지적·탈원전 정책 폐기 주장 
 
김 원내대표는 코로나19 집단면역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 방역은 국민의 생명이고 민생으로 제대로 극복한 다음에 자랑해도 늦지 않다"며 "문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를 1년 넘게 겪으면서 '터널의 끝이 보인다'고 했다가 '방역 비상상황'이라고 했다가 또 '끝이 보인다'고 하며 희망고문을 했다"고 지적했다.
 
탈원전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원전에 대해 위험성을 과장하고 선동하고 급기야 경제성 평가를 조작하기까지 하더니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미국과 해외원전 수출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한다"며 "국내에선 탈원전하면서 해외로는 원전수출이라니 한편의 코미디"라고 지적했다. 
 
그는 "탈원전으로 발생한 국가적 손실이 1000조에 달해 원전기술은 사장되고 우수한 인력은 해외로 빠져나갔다"며 "원전산업 생태계 붕괴돼 전기요금인상은 현실이 됐는데 값싼 원전 대신 비싼 LNG발전하고, 경제성 낮은 재생에너지에 매달린 당연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변화시작했다" 정권교체 의지 드러내 
 
김 원내대표는 정권교체의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다른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청년들의 우리당 입당이 쇄도하고 있고 30대 젊은 당대표가 탄생했고, 세 명의 여성이 정정당당한 경쟁을 거쳐 당 최고지도부에 입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날 많은 과오를 저질렀지만 치열한 반성과 성찰의 바탕 위에 국민의힘은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시작했다"며 "한시도 안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치, 세대, 지역, 계층을 확장해 나아가 국민의 희망을 담은 수권정당이 되고 국민이 어려울 때 국민의 버팀목이 되겠다"며 "혁신의 바람을 몰아 당을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꾸겠다"고 말을 마쳤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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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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