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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맘스터치…롯데리아와 매장수 격차 더 벌렸다
맘스터치, 15개 매장 늘고 반면 롯데리아 36개 줄어
42년만에 매장수 앞지른 맘스터치...1분기만에 3→54개
투자 대비 높은 수익 구조 덕…매장수 더 벌어질 듯
2021-06-16 17:30:40 2021-06-16 17:30:40
맘스터치 삼성중앙역점. 사진/맘스터치앤컴퍼니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패스트푸드 업계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맘스터치와 롯데리아의 매장 수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기준 두 업체 간 매장 수 차이는 고작 3점포 수준이었는데 현재는 두 자릿수 후반대로 확대됐다.
 
16일 맘스터치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에 위치해 있는 매장 수는 1348개로 조사됐다. 이는 1분기(1333개)보다 15개 매장이 늘어난 수치다.
 
반면 롯데리아의 매장 수는 뒷걸음질쳤다. 롯데리아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기준 롯데리아의 매장 수는 1294개로 조사됐다. 이는 1분기 기준 매장 수(1330개) 대비 36개가 줄어든 수준이다. 이에 따라 맘스터치와 롯데리아의 매장 수 격차도 한 분기 만에 3개에서 54개로 크게 벌어지게 됐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외식업계가 위축된 가운데에도 맘스터치가 매장 수 순증을 할 수 있었던 건 맘스터치 점포가 실속 창업 아이템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맘스터치 점포의 경우 창업 비용과 가맹점 로열티는 낮은 반면 점포당 매출액은 높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맘스터치의 초기 투자 비용은 가맹비와 인테리어 부담금, 시설비 등을 포함해 1억 6000만원 수준이다.
 
패스트푸드 경쟁 브랜드의 창업 비용이 약 2억원~5억원 사이인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인테리어 마진을 본사가 남기지 않고 가맹 교육비를 부과하지 않는 구조 때문이라는 게 맘스터치의 설명이다. 
 
게다가 로열티도 실제 납품하는 금액 기반으로 2% 대의 수수료율을 책정하고 있어 가맹점주 부담도 적다. 이는 가맹점 실 매출 기반으로 로열티를 매기는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와 비교된다. 실제로 버거킹은 순매출액의 6%를, 노브랜드버거는 월 순 매출액의 8.8%를 가맹점 로열티로 받고 있다.
 
이외에도 메인 상권 이면도로 또는 상가 2층 등 임대료가 낮은 곳에 66.1㎡~82.6㎡(20~25평) 대의 중소형 규모로 매장을 꾸린다는 특징도 있다.
 
반면 투자 대비 수익성은 높다. 공정위가 공개한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맘스터치 매장의 3.3㎡(1평) 당 평균 연간 매출액은 약 1800만원이다. 이는 롯데리아 매장의 3.3㎡ 당 평균 연간 매출액 (약 1300만원)보다 높다.
 
일각에서는 창업 구조적 특성 외에도 맘스터치가 가성비 높은 메뉴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 롯데리아와 점포수 격차가 향후에 더 벌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맘스터치의 큼직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싸이버거가 대표적이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싸이버거는 2005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은 3억4000만개에 달한다. 최근에는 싸이버거에 통다리살 패티를 두 장 올린 싸이버거 플렉스를 내놓으며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리아 매장 전경. 사진/롯데GRS
 
이에 맞서 롯데리아도 ‘가성비’ 특징을 가진 버거를 투입하는 등 메뉴 개편에 나섰다. 앞서 롯데리아는 지난 4월 아재(AZ)버거와 폴더버거 등 판매를 중단했다. 대신 치즈No.5, 더블 핫크리스피버거, 더블 핫크레이지버거 등을 신규로 내놨다. 또 이달부터 런치 세트인 착한점심 메뉴를 개편하는 한편 할인폭을 기존보다 높였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업황 불확실성 증가로 예비 창업자는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브랜드를 창업하고 싶어한다”면서 “맘스터치가 외식 산업 침체속에서도 가맹점을 확장할 수 있었던 건 투자 대비 높은 수익성 요인이 가장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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