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앞두고 사드기지서 또 충돌
도로 차단 농성 주민 강제해산…생활 물자 차량 등 반입 완료
입력 : 2021-05-18 10:40:03 수정 : 2021-05-18 10:40:03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한미정상회담(21일)을 코앞에 두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가 있는 경북 성주군에서 주민들과 경찰이 또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군 장비와 공사 자재 반입을 놓고 경찰과 대치하던 주민들이 강제 해산됐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18일 오전 6시께 경북 성주 사드기지에 생필품과 공사 인부 등의 진입을 시도하자 사드 반대 활동을 벌이고 있는 성주군 소성리 주민 50여명이 이들의 진입을 반대하며 경찰과 대치했다.
 
사드 반대 단체인 사드철회평화회의에 따르면 국방부는 경찰병력을 동원해 사드 기지에 쓰레기·오폐수 수거차량과 부식 차량 수십 대를 반입했다.
 
사드 반대 단체 측은 사드 기지 인근에 모여 반대 집회를 열었다. 반대 집회 참가자 20여 명은 사다리형 구조물에 들어가 경찰 해산에 맞섰다.
 
경찰은 경력 1500여 명을 현장에 투입해 이날 오전 7시께 주민들을 강제해산 했다. 경찰이 사드기지 진입로를 확보하면서 곧 군 장비 등을 실은 군용트럭이 마을을 지나 사드기지에 들여보냈다.
 
도로변으로 밀려난 반대단체 회원과 주민들은 차가 진입할 때마다 경찰에 항의했다. 사드철회평화회의는 "사드 반대 주민들은 평생을 살아온 자신들의 마을에서 경찰에 의해 또 다시 강제 해산 당하며 마치 계엄령과 같은 상황을 계속해서 겪고 있다"며 "정부가 앞으로 일주일에 두 번씩 소성리에 경찰을 동원하겠다며 엄포를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찰은 물자 반입이 끝난 뒤에도 오후에 차량이 기지를 떠날 때까지 1000여명을 현장에 배치하기로 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14일에도 빨래건조대 등 생필품과 공사자재 등을 실은 트럭 24대를 반입하는 과정에서 입구를 막아선 반대단체 회원 등과 충돌을 빚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성주기지의 한미 장병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시설개선 공사용 자재 등 지상수송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8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기지로 한미 장병들이 사용할 음용수와 생필품을 실은 미군 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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