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발 리스크에도…테슬라 관련주 '이상 무'
평균 주가 0.87% 하락 '영향 미미'…전문가들 기업 자체 경쟁력 '주목'
입력 : 2021-05-18 06:00:00 수정 : 2021-05-18 06:00:00
[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잇따른 기행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출렁이는 가운데,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도 테슬라에 대해 매도세로 돌아서는 등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테슬라 관련주들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5월1~17일 기준) 들어 테슬라를 2972만달러(약 337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테슬라가 매수액보다 매도액이 더 크게 나타난 건 2019년 12월 941만달러(약 107억원) 순매도 이후 처음이다.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에 대한 선호 현상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 배경에는 최근 일론 머스크의 연이은 기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이날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다음 분기에 테슬라가 비트코인 보유분 나머지를 처분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자책할 것'이라는 한 트위터 글에 "정말이다(Indeed)"라고 언급했다. 머스크의 답변은 비트코인을 팔지 않겠다는 최근 입장과는 정반대 발언이다. 
 
지난 12일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을 통한 테슬라 자동차의 구매 결제 허용을 중단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약 2시간30분 만에 전체 암호화폐의 시가총액 3600억달러(약 406조6200억원) 이상 증발됐다. 미국의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모바일 결제업체 스퀘어는 13일(현지시간) 기준 전일 대비 각각 6.53%, 4.62% 떨어졌다. 
 
이 역시 지난 2월15일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차량을 살 수 있게 한다고 말한 지 석 달 만에 뒤집은 것이다. 지난 8일에는 NBC 방송에서 "도지코인은 사기다"라고 말해 도지코인 가격 급락을 불러왔다. 
 
해외주식 전통 강자로 꼽히던 테슬라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충성도에 균열이 생기면서 국내 테슬라 관련주에 대한 주가 향방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태다.
 
현재 테슬라 관련주로는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 '센트랄모텍, 자동차 차체 부품 제조제조·공급업체 '엠에스오토텍', 자동차 차체 부품업체 '명신산업', 자동차 열 관리 시스템 생산업체 '한온시스템', 공구·전장·이모빌리티 업체 '계약전기' 등이 꼽히고 있다. 
 
지난 16일 머스크 발언 이후 17일 오후 2시 현재 테슬라 관련주는 대체로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분위기다. 이중 엠에스오토텍(123040)은 2.56% 하락한 7610원, 계양전기는 0.88% 내린 44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센트랄모텍(308170)명신산업(009900)은 각각 0.37%, 0.55% 내린 2만6900원, 2만7300원을 기록했다. 반면 한온시스템(018880)은 전일과 동일한 1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테슬라 관련 이슈보단 대다수 기업들의 자체 경쟁력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명신산업은 핫스탬핑 부품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1위 전기차 메이커에 납품 중"이라며 "올해 1분기에 반도체 공급 부족과 일부 모델 생산을 중단한 가운데에도 18만대 수준의 생산량을 달성하며 고객사 전기차에 대한 높은 수요와 생산 능력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매출액은 1조원을 무난히 돌파하고 영업이익률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승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은 전기차 수요 성장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보유한 점과 올해 5월11일 인수를 발표한 케이힌사의 북미·유럽 콘덴서 사업부와 같은 친환경차 부품 관련 제품 확장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글로벌 동종업체들 중 가장 높은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기록 중인 점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계양전기는 지난해 3분기부터 전장 사업부의 고객사들의 주문 증가로 인해 자동차용 모터 매출이 작년 실적 성장에 기인했다"며 "올해부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부터 벗어나 외형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시스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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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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