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기생충’, 골든글로브 마지막 수상작 될까
입력 : 2021-05-11 15:08:16 수정 : 2021-05-11 15:08:16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영화 기생충이 한국영화로선 마지막 골든글로브 수상작이 될지 모를 일이다. 아카데미와 함께 미국 영화계 양대 산맥을 이루는 골든글로브가 퇴출 위기에 몰렸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가 각종 부정부패는 물론 인종과 성차별 문제에 부딪치면서 할리우드 특급 스타들이 연이어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내 방송사들도 이에 동참했다. 10일 매년 골든글로브를 생중계해온 미국 NBC가 내년부터 중계를 하지 않기로 발표했다.
 
할리우드 여배우 에마 스톤이 2018년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제75회 골든 글로브상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미 스포츠계 성차별 타파 상징인 테니스 선수 빌리 진 킹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참석자 대부분은 성폭행과 성차별 반대 메시지로 검은색 옷을 입었다. 사진/뉴시스
 
NBC“HFPA는 다양성 부족으로 비판 받아왔다. 개혁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우린 충분하지 않다고 느낀다내년도 시상식을 중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NBC HFPA가 의미 있는 개혁을 이뤄낸다면 2023년 골든글로브 시상식부터는 생중계를 재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골든글로브는 화이트패싱으로 유명한 아카데미보다 더욱 더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해 온 시상식이다. 시상식을 주관하는 HFPA 회원 87명 중 흑인은 단 한 명도 없다. 또한 비영어권과 소수인종 등장 영화에도 차별적인 시선을 유지해 왔다. 올해 아카데미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고 작품상과 각본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음악상 등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미나리를 작품상 후보에서 배제하고 외국어영화상으로 분류한 것도 대표적인 사례다. 단지 영어 대사 비율이 적단 이유에서였다.
 
더욱 논란이 되는 것은 HFPA 회원들이 여배우들에게 성차별적 발언을 하고, 영화사들로부터 협찬을 받아 호화 여행을 했단 사실이 뒤늦게 보도되면서부터다. 이런 논란이 불거지자 할리우드 최고 스타인 톰 크루즈는 골든글로브 트로피 3개를 반납하기도 했다. 그는 ‘7 4일생제리 맥과이어로 남우주연상, ‘매그놀리아로 남우조연상을 트로피를 수상한 바 있다. 스칼렛 요한슨도 성명을 내고 “HFPA 회원들로부터 그동한 성차별적 질문을 받아왔다면서 지난 수년 간 골든글로브를 거부했던 이유다라고 전했다.
 
이외에 넷플릭스 그리고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대부분이 골든글로브 보이콧에 동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HFPA는 앞서 다양성을 위한 회원 20명 추가, 향후 2년 내 회원 수 50% 증가 등을 담은 개혁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할리우드 전체가 HFPA의 이런 조치에 불만을 드러내며 보이콧 확산에 동참 중이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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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범

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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