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실종 대학생 아버지 "신발 버린 사람, 내가 들은 것과 달라"
입력 : 2021-05-08 10:18:10 수정 : 2021-05-08 10:20:03
[뉴스토마토 고정삼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후 실종된 지 5일 만에 숨진채 발견된 대학생 고() 손정민(22)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친구 A씨 가족이 신발을 버리는 모습을 CCTV로 확인했다. 하지만 정민씨의 아버지 손현(50)씨는 내가 들은 것하고는 다른 내용이다 보니 당황스럽다말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7A씨 신발을 버린 사람이 A씨의 어머니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다른 가족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 가족이 신발을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는 모습이 담긴 CCTV를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A씨의 아버지로부터 신발을 버린 이유에 대해 들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A씨 측은 “온갖 흙과 토사물이 범벅된 낡은 신발을 빨고 싶어하는 부모가 어디 있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버지 손씨는 이날 YTN을 통해 “CCTV를 확보했다는 얘기를 뉴스로 봤다“(A씨의 신발을) 버린 사람이 그 사람이 아니었다. 영상과는 달랐는데, 진술과 영상이 불일치하니까 역시나 뭐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또 하나 들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A씨 측은 손씨에게 정민씨가 일어나서 달리다가 넘어졌다. 일으켜 세우는 과정에서 옷과 신발 등에 흙이 많이 묻어 더러워졌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손씨 측은 A씨의 아버지에게 신발을 보여 달라고 물었으나 0.5초 만에 “‘버렸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통의 아빠가 애 신발 버린 걸 그렇게 알고 있어서 물어보자마자 대답을 하는 건 이상하다. 상식적으론 잘 모르겠다’, ‘물어보겠다’, ‘어디 있을 것이라고 하는 게 정상인 것 같은데, 신발을 버린 걸 아빠가 알고 있고 즉답을 하는 것은 이상하다고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정민씨 사건의 새로운 목격자 1명을 불러 진술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정민씨 실종 당시 주변에 있던 목격자는 1명 늘어, 5개 그룹 7명이 됐다. 새로운 목격자가 진술한 내용 중 일부가 기존 목격자 6명의 진술 내용과 일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민씨 실종 시간대의 공원과 인근 CCTV 54대 영상과 공원 출입차량 133대의 블랙박스 등을 분석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손씨 시신의 부검 정밀검사 결과는 이달 중순쯤 나올 예정이다.
 
울 한강공원 근처에서 실종됐다가 끝내 시신으로 발견된 의대생 A(22)씨 발인식이 지난 5일 오전 8시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렸다. 사진/뉴시스
 
고정삼 기자 kjs514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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