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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해고'문제로 택배노조 또 총파업? …한진 이어 CJ대한통운도 가세
CJ대한통운 창녕대리점 부당해고 갈등…27일 전국 노조원 1085명 파업 돌입
2021-02-26 06:00:00 2021-02-26 06:00:00
한진택배 노조가 조합원 부당해고 문제로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CJ대한통운 노조도 창녕대리점 택배기사 부당해고에 따른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사진은 24일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에서 열린 전국택배노조 기자회견. 사진/심수진기자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한진택배 노동조합이 택배기사 부당해고로 인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CJ대한통운도 무기한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CJ대한통운 창녕 대리점의 부당 해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시 오는 27일부터 전면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26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한진택배 노조는 25일부터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로비에서 점거 농성을 시작했다. 한진택배 김천대리점의 분할과 이에 따른 노조 소속 택배기사의 부당 해고에 따른 것으로, 노조원 280여명은 이미 지난 23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앞서 한진택배 김천대리점이 남김천, 북김천으로 분할되면서 북김천대리점의 노조 소속 택배기사 4인이 해고됐다. 노조측은 이 같은 분할 및 해고가 노조를 탄압하기 위한 원청(한진택배)의 기획 위장폐업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대리점 분할은 승인 없이 할 수 없는 일임에도 한진택배는 (김천대리점 소장의) 대리점 포기와 분할, 택배기사의 고용승계와 관련해 대답을 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진택배 노조는 총파업에 이어 이날 본사 로비를 점거하고 농성을 시작했다. 
 
이 가운데 CJ대한통운 노조도 창녕 대리점 택배기사의 부당해고와 관련해 총파업을 예고했다. 앞서 택배노조는 창녕 대리점 소장의 노조 탄압과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대구, 경북, 울산, 경남 부산 등 지역에서 총 417명의 조합원이 전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전일 CJ대한통운 창녕대리점 문제 해결을 위해 이해관계자들이 논의를 진행했다. 다만 회의에서 이해관계자들이 합의점에 접근했음에도 이날 오전 CJ대한통운 창녕대리점이 두 명의 조합원을 추가로 계약해지 했다는 것이다. 
 
택배노조 관계자는 "이날 창녕대리점 소장이 조합원 두 명의 코드를 삭제했다"며 "이는 계약해지를 의미하는 것이며, 합법적인 파업권이 확보된 조합원은 파업에 돌입했고, 이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 시 오는 27일 전국 CJ대한통운 조합원 2200명 중 파업권이 있는 1085명이 전면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진경호 전국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이는 재벌택배사들의 사회적 합의 파기에 따른 것이며, 해고자를 복직시키고 사회적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라"고 강조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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