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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연내 4만1천가구 분양 쏟아져
세종, 대전 낙수효과...부동산 시장 '훈풍'
2021-01-23 06:00:00 2021-01-23 06:00:00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세종, 대전 등 충청권에서 4만1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지난해 7월 ‘세종 천도론’ 여파로 세종과 대전은 물론 인접 지역인 천안, 청주, 아산, 계룡, 공주 등 충청권 중소도시까지 청약 열기를 보여 신규 분양 단지에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충청권에서 연말까지 총 5만453가구(임대 제외)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4만1857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3만1900가구보다 31.21% 증가한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충남 1만6575가구 △충북 1만1309가구 △대전 1만1273가구 △세종 2700가구다.  
 
지난해 세종과 대전은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으로 부동산 시장을 달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2개 단지가 각각 세종과 대전에서 나왔다. 특히 대전은 공급된 9개 단지가 모두 순위 내 마감됐으며, 그중 8개 단지가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집값도 크게 뛰었다. 지난 한 해 동안 세종시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약 47.95% 상승했고 대전도 17% 올랐다. 
 
이에 충청권은 세종, 대전의 낙수효과 기대감으로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 2019년 저조한 청약 경쟁률을 보인 천안, 공주에서 지난해 분양한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 ‘월송지구 지평더웰’은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각각 131.05대 1, 4.49대 1을 기록했다. 이외에 계룡에서 공급한 ‘계룡한라비발디더센트럴’, 아산 ‘호반써밋 그랜드마크’, 청주 ‘가경 아이파크 5단지’ 등도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소진 중이다. 한국부동산원의 미분양주택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충남 3582가구, 충북 275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23%, 87.59% 줄었다. 
 
한 전문가는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올해도 이어져 세종의 집값은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며 “세종시와 가까워 가격 상승이 기대되는 지역의 신규 단지로 청약 통장이 몰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건설사들도 충청권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세종에서는 2개 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금호산업과 신동아건설, HMG파트너스는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 6-3생활권 H2블록, H3블록에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를 분양한다. 블록별로 H2는 지하3층, 최고 지상34층, 12개동, 전용면적 59~100㎡ 아파트 770세대와 전용면적 20~35㎡, 오피스텔 130실, H3는 지하3층, 최고 지상35층, 8개동, 전용면적 59~112㎡ 아파트 580세대, 전용면적 20~35㎡ 오피스텔 87실로 구성된다. 단지 앞에 간선급행버스 BRT해밀리정류장이 위치한다.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조감도. 이미지/금호산업
 
한신공영은 대전시 중구 선화동 일원에서 ‘대전 한신더휴 리저브’를 내달 선보인다. 전용면적 75~84㎡ 418가구로 조성된다. 선화동 일대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활발히 추진 중인 지역으로, 향후 약 2만여 가구에 이르는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3월 탄방동 일대 탄방1구역 재건축 사업으로 전용면적 59~145㎡, 총 1974가구를 공급한다. 이중 1353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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