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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장·부서장급부터…하나투어, 희망퇴직 작업 돌입
국내 대형 로펌에 법률 자문까지 구해
희망퇴직 대상자에 개별 연락…오늘부터 개별 면담
2021-01-18 13:31:12 2021-01-18 13:31:12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여행업계 1위 업체인 하나투어가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한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매출 손실이 누적되면서 본격적인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1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현재 전체 인력 중 절반 이상을 정리하는 희망퇴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국내 한 대형 로펌에 법류 자문을 구하는 등 구체적인 진전 사항도 포착된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희망퇴직과 관련한 이야기는 올해 1월초부터 경영진 사이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엔 본부장급과 부서장급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관련한 교육도 진행된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희망퇴직 대상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전화를 돌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오늘부터 부서장과 팀장급을 대상으로 관련 면담을 진행한 것으로 들었다”고 내부 상황을 전했다.
 
앞서 하나투어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출 직격탄을 맞으면서 3~5월 유급휴직을 실시한 데 이어 6월부터는 필수 인력을 제외한 모든 인력이 무급 휴직 중인 상태다. 특히 작년 11월까지는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이 지급됐지만 지난 1월부터는 이마저도 끊겼다.
 
이 때문에 2019년 2500명에 달했던 직원 수는 현재 2300여명으로 줄어들었다. 매출도 지난해 1분기 275억원, 2분기 518억원, 3분기 302억원의 영업 적자를 내는 등 경영 상황 전반이 악화돼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최소한 희망퇴직을 받으려면 경영진에서 이러한 상황에 대한 유감과 구체적인 희망퇴직 조건을 직원들에게 공지해줘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하나투어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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