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BMW 온라인서 잘 팔리네…할인·한정판 전략 주효
시트로엥 네이버쇼핑 입점·BMW 12월 한정모델 준비…온오프 채널 연계가 특징
입력 : 2020-12-04 06:01:00 수정 : 2020-12-04 06:01:00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수입차 업체들이 온라인 판매 채널의 운영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 단순히 모든 제품을 사이트에 올려놓고 판매하는 데 그쳤던 방식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할인, 한정판 모델 등의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시장 반응도 뜨거워 완판 행진 중이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푸조·시트로엥의 국내 공식수입사인 한불모터스는 지난달 자동차브랜드 최초로 입점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11월 한정 수량으로 기획한 '푸조 508 2.0 알뤼르 트림'을 열흘 만에 완판했다. 
 
한불모터스는 시트로엥은 지난 2일부터 네이버 스마트스토에 입점해 이달까지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C3 에어크로스 SUV' 결제 화면. 사진/한불모터스
 
온라인 판매 채널로 네이버 쇼핑을 선택한 것도 주목을 받았지만, 올해 역대 최대의 할인가를 적용한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푸조 508 2.0 알뤼르의 정상가격은 4450만원이지만 네이버 쇼핑을 통하면 약 1000만원 할인한 3488만6000원에 구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기대하지 않았던 성과에 한불모터스는 이달 시트로엥의 SUV 'C3 에어크로스'의 네이버 쇼핑 판매를 추가로 결정했다. 이 역시도 역대 최대 할인으로 2960만원의 필트림은 547만원 할인한 2412만2000원에, 3190만원 샤인트림은 589만원 할인한 2600만8000원에 구매 가능하게 했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푸조 508 2.0 알뤼르는 주력 트림이 아니었는데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저희가 준비한 물량이 열흘 만에 소진됐다"며 "11월 성과에 힘입어 시트로엥도 네이버 쇼핑에 입점하게 됐는데 이달 추이 지켜보면서 소비자들이 온라인 채널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계속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판 모델을 판매하는 'BMW 온라인 샵' 화면. 사진/BMW 코리아
 
BMW 코리아는 모든 상품을 판매하는 기존 온라인 방식에서 벗어나 소장가치가 높은 한정판 모델만을 판매하는 BMW 전용 온라인 샵에서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창립 25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25일부터 판매한 한정판 3종 중 2종이 현재 완판 상태다. 
 
이번에 가장 먼저 매진된 한정판은 '뉴 X7 M50i 다크 섀도우 에디션'이다. 출고 대기가 약 6개월 소요됨에도 하루 만에 준비한 25대가 모두 팔렸다. 'M340i 세단 카본 블랙 에디션' 역시 25대 매진됐으며, 서킷 주행에 초점을 맞춘 'M2 CS 에디션'은 20대 중 6대만 남은 상황이다.
 
희소성과 차별성이 높은 한정판 모델을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는 전략이 마니아들의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 카페에서는 벌써 BMW의 12월 25주년 한정판 모델과 색상을 궁금해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전시장이 없는 지역 고객의 경우, 과거엔 한정판 모델 계약을 위해서 무조건 다른 지역의 전시장을 빠르게 찾아가거니 전화를 해야만 했다"며 "올해부터는 BMW 온라인 샵에서만 한정판을 직접 예약할 수 있어 오히려 기회가 많아졌다는 소비자 평가가 많다"고 말했다. 
 
BMW와 한불모터스의 온라인 판매 특징은 온라인 채널과 오프라인 채널을 구분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양사 모두 구매 예약은 사이트에서 예약금을 걸고 이뤄지지만, 이후 딜러사나 전시장으로 연결되는 순서다. 고객들은 딜러사와 협의해 출고 전에 미리 차를 볼 수도 있으며, 구매 취소시 에약금 환불이 가능하다. 
 
국내에선 자동차의 온라인 판매가 아직은 걸음마 단계지만 온라인 시장 지배력 강화는 피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아직도 수입차 전시장에 들어가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온라인 채널이 일정 부분 진입 장벽을 낮춰준다는 것이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사치재로 여겨졌던 자동차가 이제는 필수재가 인식되는 만큼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려는 노력의 일환 같다"며 "고객 입장에서도 온라인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기재한 만큼 대면 상황에서 딜러에게 원하는 바를 반복해서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박한나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