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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베이 판상형 아파트에 몰리는 수요자
실수요자 중심 분양시장서 실용성 높은 설계 선호…분양권엔 수억원 웃돈
2020-10-24 06:00:00 2020-10-24 06:00:00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주택시장에서 4베이(4bay) 판상형 구조 아파트에 수요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판상형 아파트는 대부분 맞통풍 구조로 환기와 통풍이 준수하다. 남향 위주로 배치될 경우에는 일조량 확보에 용이하며, 냉난방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아울러 가로 폭이 긴 판상형은 베이(bay) 수를 늘리기에도 적합하다. 베이 수가 많을수록 햇빛이 들어오는 공간이 많아지며, 베란다 확장으로 실사용 면적을 늘릴 수 있다. 
 
이에 분양시장에서 판상형 4베이 구조를 갖춘 주택형은 선호도가 높다. 올해 전국 최다 청약자 수를 동원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도 판상형 4베이 구조가 강세였다. 이 단지는 지난 3월 진행한 1순위 청약 1074가구 모집에 총 15만 6505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145.7 대 1을 기록했으며, 이 중 전용 84㎡ 경쟁률은 178.8 대 1에 달했다. 이 단지는 대부분 남향 위주 판상형으로 배치됐는데 가장 많은 1181가구인 전용 84㎡는 4베이 판상형 단일 주택형으로 구성됐다.
 
이 아파트의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 8월 전매제한이 풀리지마자 9억115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 주택형의 분양가가 5억9000만원~6억5000만원이었는데 불과 반년 사이에 3억원 가량 웃돈이 붙은 것이다.
 
‘대구 용산자이’도 상황도 비슷하다. 이곳은 지난 6월 청약 당시 1순위 270가구 모집에 3만947명이 접수해 평균 114.6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경쟁률은 전용 84㎡A가 차지했다. 총 66가구에 1만5722명이 몰려 238.2 대 1의 경쟁률을 찍었다. 이 주택형은 선호도가 높은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돼 주목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실용성이 뒷받침된 판상형을 선호하는 분위기”라면서 “공간 효율성이 좋은 4베이 판상형 전용면적 84㎡가 가장 인기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4베이 판상형 아파트가 분양에 나서면서 실수요자를 불러모을지 관심이 커진다. 
 
대원(007680)은 대구 중구 동인동에서 ‘센트럴 대원칸타빌’을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43층, 총 4개동 규모의 주거복합단지다. 아파트 410가구는 전 세대 전용 84㎡로 구성됐으며, 오피스텔 44실은 전용 58㎡과 64㎡로 이뤄졌다. 이 중 아파트 84㎡ A타입은 4베이 판상형 구조다. 광폭 와이드 설계를 적용해 거실, 드레스룸 등을 넓혔다.  84㎡ B타입도 4베이 판상형 구조이며, 84㎡ A타입과 다른 넓은 주방으로 설계했다. 
 
제일건설은 파주 운정신도시 3지구 A5블록에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그랑퍼스트’ 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24개 동, 총 1925가구 규모다.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59㎡, 74㎡, 84㎡로 구성됐다. 남향 위주의 동 배치와 판상형 구조를 갖췄다. 전 가구를 4베이 구조로 배치했다. 
 
일신건영은 경기도 여주시 여주역세권 1블록에 ‘여주역 휴먼빌’을 이달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19층, 8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640가구로 구성된다. 전 가구 남향 위주로 배치된다. 전용 59㎡타입은 대형 드레스룸과 거실 팬트리가 도입된다. 전용 84㎡A타입은 4베이 판상형 구조를 적용했다.
 
센트럴 대원칸타빌 조감도. 이미지/대원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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