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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사업 인수 부담에 약세
10조원 규모 빅딜에 부담…SSD '약점 보완' 평가도
2020-10-20 16:03:39 2020-10-20 16:03:39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미국 인텔의 낸드(NAND) 사업 전체를 인수한다고 밝힌 SK하이닉스가 약세를 보였다. 10조 규모의 빅딜이 회사에 부담을 줄 수 있단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500원(1.735) 8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거래 직후 최고 9만900원(4.84%)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회사는 이날 10조3000억원에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부문은 인텔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낸드 단품과 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 지역에 있는 팹( Fab)과 그 인력 등 사업부문 전체다.
 
주요 경영 사안과 관련된 공시를 발표한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8시50분부터 오전 9시30분까지 40분간 거래가 정지됐다. 주가는 거래 재개 이후 반짝 올랐으나 이내 하락 전환했다.
 
증권가에선 이번 인수가 부담일 수 있다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 입장에선 10조원이 넘는 거금을 투자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들 수 있다"며 "회사 역시 키옥시아에 대한 투자로 4조원 가까이를 썼는데, 또 10조원 넘는 돈을 수익도 별로 나지 않는 낸드 사업에 투자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그동안 최대 약점으로 거론돼온 엔터프라이즈SSD(eSSD) 분야에서 일거에 두각을 나타낼 수 있고  4~5위에서 확실한 2위 자리를 꿰찰 수 있는 옵션"이라고 분석하며 "해 볼 만한 배팅"이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 이번 인수로 키옥시아를 제치고 낸드 부문 2위 업체로 올라서게 된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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