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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찬

네이버, 사용자와 만드는 최초 글꼴 '마루 부리' 공개

2020-10-0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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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네이버가 한글날을 맞아 사용자와 함께 만드는 '마루 부리' 글꼴 1종을 공개했다. 글꼴이 완성돼야 공개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글꼴 제작 과정부터 사용자와 함께 했다. 이번에 공개한 '마루 부리' 글꼴에 대한 사용자 의견을 받아 2021년에 '마루 부리' 5종 패밀리 글꼴을 최종 공개하고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마루'는 한글꼴의 현대적 원형을 잇는 줄기라는 의미에서 지은 프로젝트 네이밍으로 명조체의 돌기가 새의 부리를 닮은데 착안해 순우리말로 '마루 부리' 글꼴이라 이름을 지었다. 앞서 네이버는 2018년부터 동아시아 문화권의 글꼴 현황 분석과 화면용 글꼴 형태, 공간 분석을, 2019년에는 온·오프라인 화면용 부리 글꼴 사용성 조사부터 사용자와 함께 만든 부리 글꼴 스티커 27종을 무료 배포하는 등 마루 프로젝트 초기부터 사용자와 함께 한글꼴의 의미와 방향을 고민하며 새로운 화면용 부리 글꼴을 설계해 왔다.
 
이번에 공개한 '마루 부리' 글꼴은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 맞춰 젊고 당당하며 밝은 글꼴 인상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굵기 대비가 적고 단순한 구조로 글꼴 공간을 효율적으로 구성해 균형미를 갖췄다. 또한 부리 모양은 작고 단정하며 가로쓰기에 최적화된 구조로 윗선 돌기가 가지런하고 가로로 평평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디바이스 환경에 맞춰 경제적으로 글꼴 너비를 정비했다.
 
'마루 부리' 글꼴은 네이버 '한글한글 아름답게' 캠페인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11월에는 네이버 스마트에디터, 네이버 시리즈 앱 노블 뷰어에 적용되어 만날 수 있다. 사용자 의견도 받고 있다. 자음과 모음의 위치, 글꼴 굵기 등 가장 적합한 화면용 글꼴 비율을 직접 설계해 보고 사용자 의견을 받아 2021년 최종 글꼴로 다듬을 예정이다.
 
안상수 마루 프로젝트 디렉터는 "세월에 따라 유행과 입맛이 바뀌듯 한글꼴도 미세한 울림에 감응하는 새로운 감각을 원하기 마련"이라며 "마루 부리 글꼴은 단조로운 화면용 글꼴 환경이 요구하는 필연적 멋짓"이라고 밝혔다.

사진/네이버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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