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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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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알고싶다)13조 넘은 신용융자, 공짜 아닙니다

2020-07-15 16:53

조회수 : 1,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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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13조923억원’.
 
지난 10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입니다. 저가매수 기회를 노리는 동학개미의 주식 매집이 강해지면서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도 늘어난 것입니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가 고객에게 주식 매매거래 자금이나 증권담보대출금 등을 빌려주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지난 7일부터 4거래일 연속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주식시장을 떠받쳤던 개인투자자들이 하반기에도 증시를 주도할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통상 신용융자는 주식시장의 열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로 꼽히는데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잔고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신용융자의 경우 주식가격이 가파르게 급락할 경우 증권사가 투자자가 가지고 있는 해당 주식을 팔아버리는 반대매매를 하는 등 투자위험도가 크기 때문입니다.
 
한편 한국은행이 코로나19발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렸지만 증권사가 개인투자자에게 빌려주는 신용공여 이자율은 제자리걸음이라는 점에서 증권사 선택도 중요합니다.
 
현재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공시하고 있는 28개 증권사 가운데 올 들어 기준금리 인하 이후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내린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와 SK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3곳뿐입니다. 증권사들은 융자 기간에 따라 연 3.9~11%대 이자를 받고 있는데 이는 각 사의 자금 조달 방식과 적용기간, 고객 등급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에서 따져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빌릴 때는 좋았지만, 신용융자는 절대 무료가 아닙니다.
 
  • 백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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