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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제 말 한마디 영향 실감…국민께 사과"

입장문 통해 잘못된 '김정은 건강이상설' 제기에 머리숙여

2020-05-0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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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제기했던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자가 "김정은 등장 이후 지난 이틀 동안 많은 질책을 받으면서 제 말 한마디가 미치는 영향을 절실히 실감했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태 당선자는 4일 입장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서 저 태영호를 국회의원으로 선택해주신 이유 중 하나가 북한 문제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전망에 대한 기대라는 것을 알고 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컸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의 질책과 무거운 책임감을 뼈저리게 느낀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중하고 겸손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태영호 미래통합당 강남갑 당선자가 지난달 22일 서울의 한 사무실에서 국회의원 뱃지를 달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태 당선자는 김 위원장의 잠행이 20일동안 이어지자 '건강이상설'을 제기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이 20일 만에 공개된 후에도 "결과적으로 제 분석은 다소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과연 지난 20일 동안 김정은의 건강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던 것일까"라고 의혹을 제기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당 안팎에서는 태 당선자를 향해 '국회의원 당선자'라는 신분으로 민감한 사안을 지나치게 가볍게 다룬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세연 통합당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사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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