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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태

"한미 당국, 김정은 측근 발열로 원산 이동 사실 공유"

2020-05-0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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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한국과 미국 당국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3주 가까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을 두고, 측근 인사의 발열로 인해 원산으로 이동했다는 사실을 공유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북한 당국이 제공한 1일 자 사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순천의 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일(현지시간) WP는 북한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4월 중순경 김 위원장의 일부 측근 관리가 발열 증세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의심되자 원산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3주가량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CNN 등 다수의 매체가 건강이상설 및 사망설 등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보도된 기사에는 김 위원장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배경으로 공장 준공을 기념하는 대형 리본을 자르는 사진을 게재됐다. 노동신문은 이날 기사에서 "축하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김정은 동지가 건물 준공식에서 모습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WP는 이 같은 보도에 앞서 한국과 미국 당국 관계자들이 김정은 위원장이 공개되기 며칠 전, 김 위원장이 사망했다는 정보에 대해 모순됐다는 사실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또 평양에서 통신상 특이한 신호정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근거로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판명되지 않았다고 설명한 것과 달리, 한미 정보 당국자들은 중국과의 경계 지역에서 북한이 확진자를 검역했다고 판단했다.
 
한편, WP 지난 1일 개최된 큰 규모의 행사에 대한 정보가 대외적으로 유출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북한의 정보 통제가 얼마나 엄격한지를 보여준다고 정통한 관계자들이 설명했다고 밝혔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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