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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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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외선·살균제 인체 투입해 보자"…전문가들 경악

2020-04-2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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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법 개발을 위해 인체에 강한 자외선을 노출시키거나 살균제를 직접 투입해보자는 황당한 제안을 해 전문가들이 또다시 경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빌 브라이언 미 국토안보부 과학기술 국장이 백악관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햇빛에 쉽게 파괴된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하면서다.
 
빌 브라이언 미국 국토안보부 과학기술국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코로나19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CNBC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브라이언 국장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과학자들은 태양광이 병원체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며 “기온과 습도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주목할 점은 태양광이 지면과 공기 모두에서 바이러스를 죽이는 데 강력한 효과가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이언 국장이 설명한 실험에 따르면 통풍구가 없는 폐쇄된 환경에서 실내온도를 21~24도, 습도를 20%로 맞췄을 때 바이러스 개체가 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는 18시간이었다. 반면 습도를 80%로 높이면 반감기는 6시간으로 줄었다. 여기에 햇빛을 추가하니 반감기는 2분으로 줄어 들었다. 
 
또 브라이언 국장은 “표백제가 바이러스를 죽이는 데 5분이 걸렸지만, 살균제로는 30초 만에 바이러스가 죽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살균제로 손을 비빌 경우 더 빨리 바이러스가 죽는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국장의 발표를 듣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몸에 엄청난 양의 자외선이나 아주 강력한 빛을 쪼이면 어떻게 되는지 한번 실험해보자”라고 말했다. 이어 “살균제가 바이러스를 1분 안에 나가 떨어지게 할 수 있다”며 “우리가 주사로 (살균제를) 몸 안에 집어넣거나 소독하는 방법은 없겠는가? 폐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지 확인해보면 흥미로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브라이언 국장은 “우리 연구실에서 그런 실험을 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어쩌면 효과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생중계된 브리핑과 대통령 제안을 접한 전문가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데 대해 빈 굽타 호흡기내과 박사는 “이는 사람들생을 마감하기 위해 흔히 선택하는 방법”이라고 밝혔으며, 웨스트버지니아주 찰스턴에 거주하는 의사인 카시프 마흐무드는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내과의사이지만 폐에 소독제를 주입하거나 자외선을 쏘이라고 권장할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의료 조언을 듣지 말자”라고 밝혔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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