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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김종인 비대위 체제' 부상

황교안, 사퇴 전 '당 수습' 부탁…홍준표 "김종인 오면 어떨까 생각"

2020-04-1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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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4·15 총선 참패로 지도부 공백 사태에 빠진 미래통합당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론'이 부상하고 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선대위 해단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위원장으로 데려오자는 이야기가 있다고 들었다"며 "(김 위원장) 본인도 어떻게 하실지는 모르겠다. 다만 전체적으로 어떤 방식이 좋을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황교안 대표의 사퇴로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당분간 당을 이끌 전망이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6일 국회에서 총선 결과 관련 특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위원장은 또 황교안 대표가 사퇴하기 직전 황 대표에게 당을 수습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대책위원회 등 구체적인 수습안을 논의하지는 않았지만,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막아달라는 제안을 미리 받았다는 것이다. 전날 총선 결과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일정을 진행한 김 위원장은 오는 19일까지는 휴식을 취하면서 향후 통합당 혁신 및 개혁을 이끌어갈지 여부에 대해 고민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진영의 지도자급 인사들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주장하고 있다. 대구 수성을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 위원장) 그분은 카리스마도 있고, 오랜 정치 경력도 있고, 더불어민주당이나 우리당에서 혼란을 수습해본 경험이 있다"며 "김 위원장이 오면 어떨까 생각을 해본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우리 내부에는 비대위원장 감이 없다"고 말했다.
 
당내 최다선인 주호영 의원도 전날 김 위원장에 대해 "공천이 거의 다 된 상태에서 오셨기 때문에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며 "그분이 가진 경륜이라든지, 정치 흐름을 읽는 안목이라든지, 이런 것으로 봤을 때 여전히 저희 당에 큰 도움이 될 분이다. 당을 회생시키는 데 많은 도움을 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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