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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열

3기 신도시에 울던 기존 신도시, 회복세 지속

2020-02-0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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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에 울던 기존 신도시도 집값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3기 신도시 발표 직후와는 상반된 양상입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검단신도시가 위치하는 인천 서구의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직전달보다 0.07% 올랐습니다. 지난해 11월에도 전월 대비 0.55% 올랐고 12월 역시 0.31% 올라 3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일산신도시가 위치하는 일산서구와 일산동구도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산서구는 지난해 11월에 전월 대비 0.08% 올랐고 12월 0.46%, 지난달 0.5%로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일산동구도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각각 전월 대비 0.45%씩 올랐습니다.
 
운정신도시가 위치하는 경기 파주는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낙폭은 작아졌습니다. 3기 신도시 추가 발표 시점인 지난해 5월 이후 파주 아파트의 월간매매가격지수는 매달 0.2% 넘게 하락했지만 지난달에는 하락폭이 0.1%까지 줄었습니다.
 
3기 신도시 추가 지정 이후 고전을 면치 못했던 기존 신도시에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원인은 지역별로 조금씩 다릅니다. 검단신도시는 분양가상한제에 따른 신축 감소 우려와 인천1·2호선 연장, 공항철도 계양역~지하철 9호선 직결 연결 등 교통망 개선 소식에 수요가 유입되며 매매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일산은 일부 지역이 지난해 11월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영향이 커보입니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 2주택 이상 보유자도 양도세 중과를 적용받지 않고 LTV규제도 약해집니다. 수요가 늘어날 환경이 마련됐다는 설명입니다. 장기간 하락이 이어지던 파주는 수도권 전반적으로 집값이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이들 기존 신도시 지역에서 현재와 같은 양상이 이어질지는 불투명합니다. 부동산 시장의 선행지표인 서울에서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기 때문입니다. 서울에서 열기가 식으면 수도권도 이를 따라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기존 신도시 아파트를 보고 계시다면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내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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