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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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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성일교회 전도사' 황교안, 서울 양천갑 출마할까

2020-02-04 10:09

조회수 :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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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갑과 용산, 영등포을...
 
현재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출마지로 언급되고 있는 곳입니다. 황 대표가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에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진검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였지만, 최근 들어 출구 전략을 찾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는데요. 당선 가능성이라는 실리적인 측면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재영입위원회 특별 행사로 열린 '청년정책연구 3040 사회통합 원팀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황 대표는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수도권 험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종로 출마 가능성이 대두됐습니다. 하지만 황 대표가 서울 종로에 출마해 이 전 총리와 맞붙을 경우 더블스코어로 밀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황 대표의 출마지를 둘러싸고 다양한 선택지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황 대표가 당선 가능성에 중심을 두는 이유는 총선 이후 대선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홍준표 전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한국당의 차기 대권후보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이들이 원내에 입성할 경우 ‘원외 인사’ 출신의 황 대표로는 방어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최근 대통령 중 국회의원 출신이 아닌 대통령이 없다는 점도 황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국회에 입성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에 한국당은 황 대표가 수도권 험지 출마라는 명분을 지키면서도 살아 돌아올 수 있는 지역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서울 용산, 양천갑, 영등포을 등에서 황 대표 인지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인데요. 세 곳 모두 민주당 의원이 현역이지만, 과거엔 한국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된 지역입니다. 어느 정도 승산이 있다는 판단도 있을 겁니다.
 
이인영 원내대표가 있는 ‘구로갑’도 황 대표의 출마지로 언급되고 있지만 이 지역은 한국당 입장에서는 험지 중의 험지이고, 민주당에게는 초강세 지역이어서 검토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민주당 소속의 국회의원이 있는 강남에 출마하자니 ‘속이 너무 뻔히 보인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어서 선택이 쉽지 않을 겁니다.
 
결국 서울 용산, 양천갑, 영등포을 등이 황 대표의 출마지로 유력해 보이는데요. 출마 명분을 만들자면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황 대표 입장에서 이런 이유를 명분으로 삼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먼저 서울 용산은 서울의 중심이라는 상징성이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 지역에서만 4선을 했으니 이번에는 한국당에서 탈환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소속 신경민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을’은 종로와는 또다른 ‘정치 1번지’입니다. 영등포을은 ‘여의도 정치 1번지’로 꼽히는데요. 정치의 본산인 국회가 여의도에 있기 때문에 이러한 별칭이 붙여졌습니다. 한국 정치 1번지 대신 여의도 정치 1번지로 출마 명분 삼을 확률도 있어 보입니다. 영등포을 출마를 준비중인 민주당 소속의 김민석 전 의원은 직접 황 대표를 향해 “종로 출마가 부담스러우면 영등포로 출마하라”고 도발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소속의 황희 의원 지역구인 ‘서울 양천갑’은 목동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는 지역인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황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이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당에선 현재 김승희 의원(비례대표)이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데요. 양천갑은 황 대표 입장에서 명분과 당선 가능성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곳으로 보입니다.
 
양천갑 지역구는 황 대표가 50년간 매주 출석해온 ‘목동 성일교회’가 있는 곳인데요. 교회 홈페이지에는 황 대표가 '황교안 전도사'로 이름이 올라 있습니다. 목동 성일교회는 목동 3동에 위치에 있는데요. 현재 이 지역은 양천갑 선거구 중 하나입니다. 서울 출신의 황 대표는 정치적 고향으로 삼을 만한 곳이 따로 없었는데요. 목동의 경우에는 황 대표가 전도사로 오랜 지역활동에 나섰다는 상징성이 있어 출마 명분으로 삼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당선 가능성 측면에서도 꽤 괜찮은 곳인데요.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황희 의원이 당선됐지만 이전 14대에서 19대 총선까지는 한국당이 줄곧 이겼던 지역입니다. 이곳의 대표적인 국회의원이 현 제주지사인 원희룡 지사였죠. 2012년 대선 때는 박근혜 50.1%, 문재인 48.3%로 박빙이었습니다. 황희 의원과의 승부가 만만치 않겠지만 황 대표 입장에서는 양천갑이 여러 측면에서 봤을 때 최적의 후보지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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