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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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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급락'에도 2100선 사수…"안정까지 두달 예상"

신종코로나 관련주 널뛰기…호텔신라 등 중국소비주 반등 나서

2020-02-0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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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코스피가 중국 등 아시아 주요증시의 급락 여파에도 2100선을 사수했다. 전염병에 대한 공포와 경계로 투자심리가 냉각됐지만, 지난주 선반영한 영향으로 2월 첫 거래일의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3일 코스피는 0.01% 낙폭을 기록했다. 개장 초반 2100선이 쉽게 무너지며 우려를 키웠지만 중국 증시가 개장한 오전 10시30분 이후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7.72% 폭락한 것에 비하면 선방한 흐름이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대응의 일환으로 춘제 연휴를 사흘 연장해 이날 개장했다. 사태의 진원지인 중국의 주식시장이 쉬어가는 동안 세계증시(FTSE)가 3% 하락한 만큼 큰 폭의 변동성을 피하지 못했다. 
 
증권가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단이 돼 지난달 24일부터 글로벌증시가 조정받기 시작한 것이 1차 변동성이었다면, 3일 중국증시 개장 이후가 2차 변동성의 시작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세계 증시는 일주일 먼저 중국발 우한 폐렴사태를 선반영했지만, 중국증시는 춘제 연휴를 핑계로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며 "1월 마지막주가 글로벌 증시 하락의 1차 전초전이었다면 2월 첫째주와 둘째주는 중국발 증시 충격이 글로벌 증시의 하락압력을 가중시키는 암울한 2차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월 첫 거래일 코스피가 중국 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약보합 마감했다. 3일 장 마감 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 마스크를 한 직원들이 지수를 바라보며 지나가고 있다. 사진/김보선 기자
 
이런 우려가 짙은 상황에서 코스피가 2100선을 사수한 것은 지난주 증시가 5.7% 급락한 반작용으로 반발매수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매수세는 기관(1700억원)을 중심으로 유입됐다. 
 
여기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1~2위 종목이 크게 흔들리지 않으면서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6만원을 내어주며 연일 하락하던 삼성전자(1.4%)가 3거래일 만에 반등했고, SK하이닉스는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이 잇따르면서 1.2%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의 타격과 수혜를 직접 받는 중국 소비주나 마스크 생산기업 등의 주가는 널뛰기 흐름을 보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급락세였던 소비 관련주 중 아모레퍼시픽(090430)(1.6%), 모두투어(080160)(3.7%), 호텔신라(008770)(3.3%), 대한항공(003490)(2.1%), 진에어(272450)(3.8%), 아시아나항공(020560)(0.5%) 등은 이날 반등에 나섰다. 
 
마스크 등 위생용품 주문이 늘면서 포장재를 만드는 골판지업체인 대림제지(017650)(18.0%), 대양제지(006580)(6.1%), 국일제지(078130)(5.7%) 등의 주가는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에 마스크 관련주로 그동안 초강세였던 깨끗한나라(004540)(-27.2%), 웰크론(065950)(-22.6%), 오공(045060)(-15.1%) 등은 일제히 반락 마감했다. 비슷한 테마로 마스크용 폴리에스테르 단섬유를 생산하는 휴비스가 28.3% 치솟은 것과도 대조적이다. 
 
당분간 국내 주식시장의 핵심 변수는 신종코로나 사태의 조기 진정 여부가 될 전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염병 악재가 코스피 2000포인트를 위협할 거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투자자 관망세로 매수세가 실종돼 급락을 유도할 수는 있겠지만 올해 한국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일시적 반응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과거 질병 이슈가 등장했을 때 약 2개월이 지난 후 수습됐던 것을 생각하면 국내증시의 안정시점은 3월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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