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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시승기)프랑스의 우아한 감성 담은 ‘DS7 크로스백’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특징…주행 중 소음은 아쉬워

2020-01-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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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독일 브랜드가 국내 수입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현실에서 ‘DS’는 생소하게 다가온다. DS는 프랑스의 푸조와 시트로엥으로 알려진 ‘PSA그룹’의 프리미어 브랜드로 지난 2015년 공식 론칭했다. DS는 지난해 1월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첫번째 주자로 ‘DS7 크로스백’을 내세웠다. 
 
지난달 31일와 이달 1일, 이틀간 제주도에서 150km 구간을 DS7 크로스백을 시승했다. 푸조제주렌터카에서 최하위 트림인 ‘SO CHIC’ 모델을 렌트했다. 프리미어 SUV답게 고급스러움이 곳곳에서 느껴졌다. 우선 헤드 램프를 보니 보석이 박힌 것 같았고 전면 그릴은 다이아몬드 패턴에 ‘DS’가 중앙에 레터링됐다. 과거 시승했던 푸조 ‘3008’이나 ‘5008’은 야성적이고 강인하다면 DS7 크로스백은 세련되고 우아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최근 시승한 DS7 크로스백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보석 모양이 연상되는 헤드램프. 사진/김재홍 기자
 
차량에 탑승하니 우아하면서도 럭셔리한 분위기를 경함할 수 있었다. 실제로 DS7 크로스백은 2018 국제 자동차 페스티벌에서 ‘가장 아름다운 인테리어’에 선정됐다. 차량 계기판이나 각종 버튼에는 다이아몬드 패턴이 사용돼 고급스러움을 더했으며, 시트는 알칸타라 고급 소재가 적용됐다. 
 
스티어링 휠은 가죽으로 마감됐으며, 센터 스크린 콘트롤 스위치는 크리스탈 소재였다. DS 관계자는 “인테리어 구성은 프랑스 장인의 손을 거쳤고 고급 맞춤복인 ‘오트쿠튀르(Haute Couture)’를 연상시킨다”며 “나파가죽 시트와 대시보드 등은 럭셔리 시계 메이커에서 쓰이는 정교한 인그레이빙 기법인 ‘끌루드파리(Clous de Paris) 기요쉐(Guilloche)’ 패턴이 활용됐다”고 설명했다. 
 
시승 모델의 내부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다만 DS7 크로스백을 처음 타는 운전자는 일반 차량과는 다른 구성에 당황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선 시동 스위치는 센터페시아 중앙 맨 윗부분 송풍구 사이에 위치했다. ‘DS’ 레터링 좌우로 ‘START’, ‘STOP’ 버튼이 있었다. 아울러 창문 버튼은 기어 노브 양쪽에 있었다. 
 
시승 모델에는 BlueHDi 2.0 엔진과 아이신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고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40.8km·m의 성능을 발휘한다. 속도를 조금씩 올리면서 주행을 했는데 부드러운 주행감이 느껴졌고 스티어링 휠 조작감은 다소 무거웠다. 멋진 인테리어에 해변도로 등 경치 좋은 루트를 타고 운전하니 주행 만족감은 전반적으로 좋았다. 
 
다만 렌트카라 그런지 내비게이션이 설치돼있지 않아 스마트폰 내비앱을 구동해 운전했다. 또한 시속 40km 이상부터 소음이 조금씩 들리기 시작했다. 
 
시동 스위치가 특이하게 센터페시아 맨 윗부분에 위치했다. 사진/김재홍 기자
 
운전모드는 △에코 △컴포트 △노멀 △스포츠 △인디비주얼 등 5개로 구성됐는데, 스포츠 모드에서 가속 성능은 충분했지만 대신 소음은 훨씬 커졌다. 고속 주행에서의 성능과 안정성을 확인해보고 싶었지만 제주도 지역은 제한속도가 설정된 구간이 많고 의외로 정체되는 구간들이 있어 정속주행에 집중했다. 
 
시승 차량에는 차선유지보조, 사각지대 경보, 운전자 부주의 알림, 표지판 인식 등의 안전 사양이 탑재됐다. 차선을 이탈하면 계기판에서 차량 라인이 녹색에서 흰색으로 변했다. 제주도 지역에서는 신호등이 없어 상황에 따른 대응을 해야 할 때도 있었고 도로 양 옆에 주차된 차량들이 많았는데 전후방센서, 후방카메라 등을 활용해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었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555ℓ이며, 뒷좌석을 접으면 1752ℓ까지 확대된다. 
 
차량의 가격은 이번에 시승한 SO CHIC는 5190만원, GRAND CHIC 5690만원이다. 디자인을 중시하고 다른 운전자들과 차별화된 차량을 선호하는 고객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는 만족할만한 시승이었지만 상위 트림에 장착된 ‘DS 액티브 스캔 서스펜션’, ‘BRM 크로노그래프’, ‘마사지 기능’, ‘포칼 일렉트라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 등을 체험하지 못한 부분은 아쉬움을 남는다. 
 
DS7 크로스백의 후면부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사진/김재홍 기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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