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오늘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죠. 긍정적 이슈였다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부정적 이슈였습니다. 다름 아닌 대통령 비하 스티커 판매 창구로 활용되며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참고기사: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917031)
라인은 일본에서 메신저 사업으로 성공한 것으로 유명하죠. 라인의 크리에이터스 마켓에선 누구나 라인 스티커 콘텐츠를 만들어 판매할 수 있는데요. 거기서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스티커 콘텐츠가 제작돼 상업적으로 유통된 것이죠. 라인이 비판의 대상이 된 건 메신저 내에서 사용하는 스티커 콘텐츠에 대한 검수 문제에 소홀했다는 점 때문입니다.
한국과 일본의 최근 경색된 관계는 차치하고서라도 일단 이번 건은 라인의 가이드라인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회사 책임이 크다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상상해봅시다. 누군가가 상대방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스티커를 제작해 메신저 상에서 유통한다는 것을요. 한 나라 대통령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라도 스티커가 팔릴 만한 유명인이라면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콘텐츠 검수는 반드시 필요한 영역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편으론 이 문제는 생각해볼 거리를 하나 던지고 있는데요. 바로 표현의 자유 문제입니다. 온라인 상에서는 이 문제를 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한 라인 스티커 제작은 표현의 자유 영역이 아니냐고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예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이명박 전 대통령을 희화화하며 별명을 붙이는 경우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냐 하면서 말이지요.
참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지지한다고 하면 사실 성역 없이 모든 표현들이 허용돼야 하는 게 원칙적으론 맞으니까요. 나 자신에 대해 누군가가 아무렇게나 희화화해 그걸 유통한다면, 나는 과연 표현의 자유라며 쿨하게 넘어갈 수 있을까요? 그렇다고 해서 어떤 표현은 되고 어떤 표현은 안된다고 정하자 한다면, 과연 그 기준은 누가 세울 수 있을까요?
표현의 자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