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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블루보틀, 강남 매장 오픈…스페셜티 커피 경쟁 재점화

서울 대표 상권에 3호점 진출

2019-08-2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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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미국의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이 이번 주 서울 강남에 국내 3호 매장을 선보인다. 올해 국내 진출 당시 국내 소비자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던 만큼 새 블루보틀 매장으로 스페셜티 커피가 다시 주목받으면서 하반기 다른 브랜드와의 경쟁도 불 붙을 것으로 보인다. 
 
블루보틀커피 코리아는 오는 2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N타워에 강남점을 개설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매장은 성수점, 삼청점에 이은 블루보틀의 국내 3호점으로 서울 강남지역에서 여는 첫 매장이다. 
 
앞서 블루보틀은 지난 5월 초 성동구 성수동에 성수점을 선보이면서 국내 커피 전문점 시장에 진출했다. 블루보틀이 미국 외 국가에 진출한 것은 일본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이후 지난달 초 종로구 소격동에 2호 매장인 삼청점도 오픈했다. 
 
블루보틀은 엄선된 블렌드와 싱글 오리진 드립 커피, 에스프레소 음료 등 커피 메뉴를 제공하며, 고객이 커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국내 일반 커피 매장에 마련되는 콘센트와 와이파이 등을 제공하지 않는다. 자연광과 회색 콘크리트 등 미니멀리즘으로 대표되는 공간 콘셉트도 블루보틀의 특징 중 하나다. 
 
미국과 일본에서 이미 블루보틀을 경험한 고객이 많고, SNS를 통한 입소문 등으로 한국 진출 전부터 인지도가 있었던 블루보틀은 1호점인 성수점의 개장일 새벽부터 고객이 줄을 서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현재는 오픈 당시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각 매장은 명소로 인기를 얻으면서 많은 고객이 찾고 있다.  
 
이번 블루보틀 강남점은 기존 매장과 달리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번화가에 자리 잡은 지역 특성과 서울의 대표 상권인 강남역 주변의 특성을 반영해 선보일 예정이다. 
 
블루보틀커피 코리아 관계자는 "기존의 메인 콘셉트를 유지하면서도 지역 특성에 맞는 커뮤니티를 구축해 소통하는 방식으로 강남점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 어느 도시보다 경쟁이 치열한 서울에 매장을 오픈한 블루보틀은 차별화된 고품질의 커피와 고객 경험 제공을 바탕으로 국내 커피업계와의 소통을 통해 상생의 문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루보틀은 스타벅스 강남리저브점, 커피앳웍스 강남스퀘어점, 할리스커피 커피클럽 강남역점, 강남테헤란점, 역삼스타점 등 인근에서 운영되는 다른 브랜드의 스페셜티 커피 매장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국내 카페 시장 규모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3위를 기록하는 등 커피를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국내외 브랜드는 프리미엄 콘셉트의 스페셜티 커피 매장을 늘리는 추세다. 블루보틀코리아도 올해 안에 국내 매장 1곳을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현재 프리미엄 커피를 함께 제공하는 리저브 매장을 94개를 운영하고 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커피앳웍스는 지난달 열두 번째 매장인 센터원점을 오픈했다. 할리스커피는 국내 커피전문점 최초로 지난 2014년 스페셜티 커피를 판매하는 프리미엄 특화 매장인 커피클럽을 도입했으며, 올해 6월 커피클럽 강남역점을 선보이면서 12개까지 확대했다.  
 
지난 5월3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1호점이 개장한 미국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에서 시민들이 매장에 입장하기 위해 줄 지어 서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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