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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경영스코프)창립 50주년 매일유업, 종합식품기업 성장가도 밟는다

성인 영양식 '셀렉스' 브랜드 진출…'상하목장' 가정 간편식에 도전장

2019-07-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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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지난 1969년 한국낙농가공주식회사로 출범한 후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매일유업이 주력인 유가공 사업을 바탕으로 카테고리를 다양화해 종합식품기업의 입지를 다져간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10월 성인 영양식 시장 진출과 함께 전문 브랜드 셀렉스를 론칭하고, 액상 파우치 형태의 음료 '매일 마시는 프로틴'과 간식 형태의 시리얼 바 '매일 밀크 프로틴바'를 출시했다. '매일 마시는 프로틴'은 뜯어서 바로 마실 수 있는 RTD(Ready to drink) 제품으로 125㎖ 용량에 단백질 8g이 함유돼 있으며, '매일 밀크 프로틴바'는 제품 1개(18g)에 우유 한 컵에 들어 있는 단백질 3.8g이 함유돼 있다.
 
이후 그해 11월 출시된 '매일 코어 프로틴'은 중장년을 비롯한 성인에게 필요한 단백질, 필수아미노산,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D 등 핵심 영양성분을 간편하게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파우더 형태로 개발한 건강기능식품이다. 
 
진한 우유 맛의 건강기능식품인 '매일 코어 프로틴'은 순도 80% 이상의 우유 단백질,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농축 유청 단백질, 균형을 고려한 식물 단백질까지 3가지 핵심 단백질을 고르게 갖춰 하루 한 잔을 마시면 우유 네 컵에 해당하는 단백질을 모두 섭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에는 이 제품보다 편의성을 높인 '매일 코어 프로틴 스틱'도 선보였다.
 
또 매일유업은 국내에서 급성장하는 가정 간편식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친환경 브랜드 상하목장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상하목장의 '천천히, 올바르게'란 브랜드 철학 아래 지난해 8월 가정 간편식 시리즈 '슬로우키친' 론칭과 함께 '상하목장 슬로우키친 카레' 3종을 출시했으며, 올해 5월에는 '상하목장 슬로우키친 파스타소스' 3종도 출시했다.
 
무엇보다도 흰 우유 시장에서 상위 3개 업체 중 하나인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분유, 가공유, 발효유, 치즈, 커피 등의 제품군도 강화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흰 우유 시장의 성장이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유기농 우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유기농 우유 시장은 지난 2008년 약 50억원 규모에서 올해에는 약 10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매일유업은 올해 1분기 기준 이 시장에서 점유율 82%로 독보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매일유업의 유기농 브랜드 상하목장은 지난 3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기농 우유를 저지방 멸균 제품으로 출시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가 32만6900명으로 전년보다 8.6% 감소하는 등 내수 소비에 어려움을 겪는 분유에 대해서는 수출로 대응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분유 수출 시장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에 가장 많이 수출하는 업체다. 매일유업은 지난 2007년 '매일 금전명작'을 출시하면서 중국 수출을 시작했고, 애보트, 네슬레 등 세계적인 브랜드와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꾸준히 인지도를 높였다. 
 
하지만 중국 분유 시장 내 다양한 변수 중 하나로 2017년 사드(THAAD) 보복으로 매일유업의 수출액은 270억원으로 급감하기도 했다. 이후 점차 환경이 나아지면서 2018년 420억원으로 약 50% 이상의 실적 증가를 기록해 사드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고, 올해에는 500억원 수준까지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일유업은 매출을 증가시키기 위해 총대리상과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과 협업을 진행하고, 티몰, 징동닷컴 등 온라인 채널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매일아시아모유연구소의 모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아시아 아기에게 맞춰 영양 설계한 '애사락 금전명작'과 '매일궁'이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분유 기술력을 가늠할 수 있는 특수분유는 올해 1분기 기준 매일유업이 총 18개 품목을 생산해 국내 우유업체 중 가장 많고, 지난 1999년부터는 유일하게 선천성대사이상질환자용 특수분유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5월17일 전북 고창군에 있는 상하농원 파머스빌리지에서 열린 매일유업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김정완 매일홀딩스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매일유업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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