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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AI 스피커

국내 출시 3년…커머스·생활서비스 확대

2019-07-1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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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인공지능(AI) 스피커가 진화하고 있다. 국내에 처음 출시된 2016년 당시 음악감상, 날씨검색 등에 그쳤던 서비스가 커머스, 엔터테인먼트, 스마트홈으로 확장됐을 뿐 아니라 자동차, 호텔 등 서비스 대상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AI 스피커 대표주자인 SK텔레콤 누구와 KT 기가지니는 서비스 제휴 확대에 나서고 있다. AI 스피커 플랫폼을 개방하고, 공모전을 통한 아이디어 수집에도 나섰다. 자사 AI 스피커 플랫폼 안에 다양한 서비스를 넣어 활용도를 높이려는 차원이다. 
 
SK텔레콤 누구는 음악·오디오 듣기와 같은 기본적인 기능을 넘어 11번가, SK스토아, CJ오쇼핑 등에서 음성으로 쇼핑을 할 수 있고, 누구를 기반으로 AI와 연계한 스마트홈 제품도 200여종을 웃돈다. 최근에는 요리월간잡지 이밥차와 제휴를 맺고 레시피 서비스 기능도 추가했다. 집밖으로 활용도 확대되고 있다. CU편의점에 누구를 배치해 매장 근무자가 궁금해하는 사항이나 본사의 프로모션과 공지사항을 확인할 수 있는 AI 도우미 서비스를 적용 중이다. 집에서 자동차의 다양한 기능을 원격으로 켜고 끌 수 있는 홈투카 서비스도 가능하다. 실내에서 누구에 음성명령을 내려 자동차의 시동, 문잠금, 비상등 등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로, 기아차 K3, 스포티지와 현대차 투싼 등에 제공되고 있다. 
 
한 소비자가 SK텔레콤 AI 스피커 누구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KT 기가지니도 미디어·키즈·외국어·쇼핑·엔터테인먼트·금융·홈IoT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대화기반 AI부동산 비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타트업 집펀드와 제휴해 음성으로 손쉽게 전국의 아파트 시세, 실거래가 및 분양 정보를 조회하도록 했다. 요리 애플리케이션 만개의 레시피와도 제휴를 맺었다. 홈트레이닝은 모바일 헬스케어 업체인 눔과 협업해 기가지니를 통한 테마별 운동 영상을 제공한다. 호텔 서비스에도 적용 중이다. 화면이 달린 AI 스피커를 통해 투숙객이 화면을 보면서 음성명령을 통해 필요한 비품이나 원하는 음식을 룸서비스에 주문하거나 실내 온도조절을 하는 식이다. 
 
AI 스피커 서비스 확대를 위해 외부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오픈플랫폼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다음달 18일까지 누구 서비스 개발 공모전을 진행한다. KT는 기가지니 단말 없이 다른 제조사의 단말에서 기가지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가지니 인사이드를 공개했다. 
 
AI 스피커는 이미 해외에서는 더 활발히 활용되는 추세다. 아마존 알렉사는 3500개 기업 2만종, 구글 어시스턴트는 1600개 기업 1만종 이상의 글로벌 제품에 적용됐다. 특히 이들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로서 빅데이터와 결합한 AI 서비스를 적극 선보이고 있다. 
 
AI 스피커 사용과 접점이 확대되면서 시장도 급격하게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17년 AI 스피커 시장 규모는 25억2000만달러였지만, 2022년에는 87억1000만달러로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관계자는 "AI 데이터가 축적되고, 고도화되면서 이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제조사들은 다양한 서비스 확대를 위해 협업 분야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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