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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수출 459억 달러로 9.4%하락…6개월 연속 '마이너스'

일평균 수출액 20억 달러 그쳐…하반기 전망도 빨간불

2019-06-0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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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심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수출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작년 12월을 시작으로 6개월째 마이너스 기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5월 수출액이 전년동월보다 9.4% 감소한 459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동월보다 9.4% 감소한 459억1000만 달러다. 수출은 작년 12월 -1.3%을 시작으로 올해 1월(-6.2%), 2월(-11.4%), 3월(-8.2%), 4월(-2.0%)에 이어 5월까지 6개월째 감소세다. 조업일수를 고려해 일평균수출액으로 보면 지난달은 20억 달러로 전년동월 23.6억 달러 대비 15.3%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반도체의 수출단가 하락과 중국 경기 둔화 등 경기적 요인이 지속되고 있어 5월 수출이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수출 물량은 증가했지만 반도체 수출 단가 하락과 미중 무역분쟁 및 중국 경기 둔화 등의 경기적 요인을 크게 받았다. 물량은 0.7% 등으로 소폭 늘은 반면 단가는 -10.0%로 크게 하락했다. 다만 물량 증가폭이 다시 떨어지는 추세라 하반기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우려가 나온다. 
 
물량 증감률을 보면 올 1월 8.0%증가 이후 2월 -3.4%, 3월 -0.9%를 기록하다 4월 2.3%로 플러스 전환했지만 5월 0.7%에 그치면서 증가세가 꺾인 모습이다. 단가 증감률은 1월 -13.2%에 이어 2월 -8.3%, 3월 -7.5%, 4월 -4.3%로 감소폭이 줄어들다가 5월 -10.0% 등으로 다시 악화했다. 게다가 최근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하반기 성장도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최근 미중 분역분쟁이 심화할 경우 올해 한국의 교역성장률을 2.3%로 10년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주력품목 중 반도체와 석유화학은 감소했고, 자동차, 선박, 일반기계는 선전했다. 이차전지와 전기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같은 신수출성장동력 품목은 호조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유럽연합(EU)은 부진했고 미국(8개월 연속 증가), 독립국가연합(CIS, 11개월 연속 증가), 인도(9개월 연속 증가), 일본(증가 전환) 수출은 증가했다. 수입은 436억4000만 달러로 1.9% 줄었고, 무역수지는 22억7000만 달러로 88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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