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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발주가뭄 2016년보다 더 어렵다"

2019-04-2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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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조선업계 관계자를 만나 점심을 먹었습니다. 1분기 전세계 선박 발주량이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국내 중형조선소들이 주력으로 수주하는 LR1, LR2, MR탱커 등의 발주량이 매우 적다고 지적했습니다. 수치상으로 정확히 확인할 수 없었으나 벌크선 1분기 발주량 40척과 비교해 더욱 낮은 실적이라고 합니다. 



현재 전세계에는 1~2만여척의 벌크선 운항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분기 발주량 40척은 매우 부진한 실적입니다. 지난해 1분기 140척과 비교하면 무려 71% 하락한 수준입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중형 탱커 발주량은 이보다 더욱 줄었다고 합니다. 국내 중형조선소의 수주영업도 매우 어려운 상황인 것을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문득 며칠전 중형조선소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들은 얘기가 생각났습니다. 그는 지난 2016년보다 수주영업이 더욱 어려운 것 같다고 했습니다. 2016년은 국내외 모든 조선업계가 어려움을 겪었던 시기입니다. 발주가뭄으로 2009년 리먼사태 때보다도 일감이 없어 중소형조선소들이 연달아 문을 닫고 도크를 폐쇄하던 때입니다. 

얼마전 정부는 중소형 조선소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발표했던 조선업 활력제고 방안의 추가 보완책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업계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조차 하지 않는 반응입니다. 중소형조선소를 살리기 위해서는 그동안 나왔던 정책을 재탕하는 것이 아니라 업계가 공감하고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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