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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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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단체 '평화와 정의' 재추진…평화당 일부 의원 반대 목소리도

이정미 "개혁적 교섭단체" 의지…평화당, 5일 의원총회서 결정

2019-04-0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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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4·3 경남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정의당 여영국 의원의 합류로 정의당이 6석으로 늘어나면서 민주평화당(14석)과 공동 원내교섭단체 '평화와 정의'를 다시 구성할지 주목된다. 다만 협상 '당사자'인 평화당 내부에서 일부 반대의 기류가 감지되면서 험로가 예상된다.
 
정의당은 4일 "평화당과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정미 대표는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평화당과 곧바로 만나서 이야기를 진행할 생각"이라며 "정동영 대표와 이용주 의원이 지원유세도 왔고, 힘을 많이 실어줬기 때문에 국회 개혁적인 교섭단체를 공동으로 추진해 나가자는 그럼 숨은 뜻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앞서 두 당은 지난해 4월 공동교섭단체를 꾸렸지만, 노회찬 의원의 작고로 교섭단체가 해체된 바 있다.
 
하지만 평화당의 내부 기류는 복잡하다. 정동영 대표는 정의당과 교섭단체 구성을 서두르겠다는 계획이지만 당내 일부 의원들이 반발하는 상황이다. 정 대표는 이날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론 당내에 다른 의견도 있지만 정치는 대의명분과 원칙, 일관성이 중요한 만큼 교섭단체 구성이 우선돼야 한다"며 "교섭단체가 아니라는 이유로 발언이 전달되지 못하는 등 현실적 억울함이 있다. 정치권을 바꿔야한다는 당의 목표에 맞춰 일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평화당 내 기류가 바뀐 데에는 1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 영향이 크다. 일각에서는 평화당이 총선을 앞두고 바른미래당 내 호남계 의원들과 연대 내지 합당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러한 이유로 평화당 일부 의원들이 정의당과 손을 잡고 교섭단체를 만들 경우 바른당 내 호남계 의원들과의 연대가 사실상 힘들어질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평화당은 5일 의원총회를 열고 교섭단체 구성에 대한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평화당과 정의당이 교섭단체 지위를 회복할 경우 민주당은 국정운영에 큰 힘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검경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 개혁입법과 선거제 개편 등의 논의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정미 대표는 교섭단체 구성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패스트트랙 추진 작업을 힘 있게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4·3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정의당 여영국 의원이 4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병원 사거리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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