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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타고솔루션즈 "택시 서비스, 가맹점 경쟁으로 진화할 것"(종합)

카카오와 손잡고 택시·플랫폼 결합한 '웨이고블루' 출시…"기사 처우 개선 위해 강력한 앱 필요했다"

2019-03-2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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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타고솔루션즈가 택시 시장이 가맹점 경쟁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택시와 플랫폼의 결합으로 택시 서비스 시장을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20일 서울시 성동구 피어59스튜디오에서 열린 '웨이고블루 출시 기자간담회'. 사진 왼쪽부터 오광원 타고솔루션즈 대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사진/타고솔루션즈
 
택시운송가맹사업자 타고솔루션즈는 20일 서울시 성동구 피어59스튜디오에서 '웨이고블루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웨이고블루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택시운송가맹사업은 운송가맹사업자가 운송가맹점으로 가입한 법인·개인 택시사업자를 통해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한 제도다. 기존 택시 사업과 달리 서비스 유형과 가격 등에 규제가 없다. 
 
이날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웨이고블루'는 흰색과 파란색 조합의 차량 색깔과 사납금제 폐지 등으로 차별점을 강조했다. 특히 승차거부 등 택시 서비스 불친절의 원인으로 꼽힌 사납금제를 폐지하고 월급제를 도입해 눈길을 끈다. 기사 처우 개선을 이뤄내 승차거부를 근본적으로 없애겠다는 구상이다. 기사 월급은 한달 266시간 근무에 260만원을 책정했다.
 
타고솔루션즈와 손잡은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앱 안에서 웨이고블루를 호출할 수 있도록 앱을 개편한다. 기사용 앱에는 탑승자의 목적지가 표시되지 않고 5초 안에 자동 배차된다. 오광원 타고솔루션즈 대표는 "가맹점이 늘수록 택시 서비스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라며 "탑승객이 만족할 서비스가 나오려면 월급제를 도입해야 한다. 월급제 정착을 위해 카카오와 같은 강력한 앱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웨이고블루 출시는 지난 7일 카풀·택시 사회적대타협기구 합의 이후 나온 첫 택시·플랫폼 결합 모델로 주목을 끌었다. 대타협기구는 플랫폼을 결합한 택시 서비스를 상반기 중에 내놓기로 한 데다 웨이고블루가 카카오와 택시업계의 합작품이기 때문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타협기구 구성원인 국토교통부의 김현미 장관이 찾아 "웨이고블루는 50개 법인택시가 모여 대타협 전부터 준비하고 실행에 옮긴 결과물"이라며 "타고솔루션즈가 택시와 플랫폼을 결합한 모범 사례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부가 나서서 카카오의 모빌리티 시장 독점을 도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 모빌리티 플랫폼 관계자는 "택시 기사 처우가 기술과 결합해 나아지는 사례가 나온다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정부가 나서서 카카오의 미래 모빌리티 시장 독점을 돕는 인상을 지우기 힘들다"고 말했다.
 
타고솔루션즈가 이날 시범서비스를 시작하는 '웨이고블루'. 사진/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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