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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현대중 대조양 인수, 고용불안 없게" 문 대통령, 제조업 적극지원 지시

순방 뒤 첫 국무회의 주재…"제조업 활력이 경제 살리는 길"

2019-03-1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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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제조업의 활력을 살리는 것이 우리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면서 조선과 자동차, 반도체 등 주요 수출 산업에 대한 정부의 점검과 정책 지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전통 주력 제조 분야의 고용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점이 우리 경제의 가장 어려운 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세계 경제의 둔화로 세계 제조업 경기 전반이 어려워지고 있으나 외부 탓으로만 돌릴 일이 아니다"며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이 낮아지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우선 문 대통령은 "조선업은 작년에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되찾았고, 올 2월에는 전 세계 선박발주의 81%를 수주하는 등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선박 수주의 회복이 고용의 빠른 회복으로 연결되도록 지원하고, 여전히 수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조선 업체에 대한 지원도 더욱 적극적으로 강구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언급하며 "고용의 불안을 야기하는 일이 없도록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올 1월, 2월 자동차 산업의 수출에도 불구하고 부품업체들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보급을 더욱 속도 있게 추진하고 지난 연말 발표한 자동차 부품 산업 대책도 신속하게 시행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한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을 높여 메모리 반도체 편중 현상을 완화하는 방안도 신속히 마련해 주기 바란다"면서 "로봇, 바이오·헬스, 소재·부품·장비, 5G 기반 산업 등 미래 제조업 발전 전략을 조속히 노력해 전통 주력 제조업의 혁신과 신산업의 발전이 균형 있게 이뤄지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올해 세계 경제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우리 경제도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도 "우리 경제가 올해 들어 여러 측면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산업 활동 측면에서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했고, 경제심리 지표들도 나아졌다"며 "벤처투자와 신설 법인수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고, 2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만3000명이 증가해 작년 1월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가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고 국가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CDS 프리미엄 지수도 11년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국가경제는 견실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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