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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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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9)"AR글래스 쓰고 포켓몬 잡는다"…SKT, 글로벌 기업과 5G 동맹

매직리프·나이언틱과 제휴…국내 AR글래스 독점 공급

2019-02-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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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이 증강현실(AR) 기기 제조사 매직리프, AR 콘텐츠 기업 나이언틱과 제휴를 맺고 5세대(5G) 통신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또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안하는 통합 오퍼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T월드 매장을 고객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방한다. SK텔레콤은 올해 이같은 활동을 함께 추진하며 지난해에 이어 '고객가치 2.0'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에서 매직리프와 제휴를 맺었다. 매직리프는 AR글래스 전문 기업으로, 지난 2010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설립됐다. 현재 기업 가치는 64억달러(약 7조2000억원)다. 이 회사는 구글·알리바바·AT&T 등으로부터 누적 24억5000억달러(약 2조8000억원)를 투자 받기도 했다. 매직리프는 지난해 AR글래스 매직리프 원을 출시했다. 매직리프는 1개 국가 내 1개 통신사와 제휴하고 있다. 이번 제휴를 통해 한국에서는 SK텔레콤과 협력하게 된다. 
 
양사는 AR로 구현된 현실과 가상의 복합 공간에서 엔터테인먼트·커머스·소셜커뮤니티 등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가령, AR글래스를 착용한 이용자가 집안 거실에 가상의 초대형 TV를 여러 대 동시에 놓고 고개를 돌려 원하는 채널을 보거나 복합 쇼핑몰에서는 현실세계와 결합돼 길안내를 받을 수 있다. 산업 현장에서는 실제 사물 위에 AR로 나타난 작업 가이드에 따라 미숙련공도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5G 기술 △현실 세계를 가상으로 복제하는 5G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 △AR콘텐츠를 생성하고 공유하는 T리얼 플랫폼 등을 매직리프에 제공한다.
 
또 SK텔레콤은 AR콘텐츠 기업 나이언틱과도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나이언틱은 2010년 구글에서 분사한 AR 콘텐츠 업체로, 2016년 AR게임 포켓몬G’를 출시해 연 매출 10억달러(약 1조1200억)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향후 △AR 콘텐츠 제휴 △신규 게임 기술 개발 △지역기반 AR 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2017년 나이언틱과 손잡고 포켓몬GO를 국내 시장에 공급하며 제로레이팅 서비스도 선보였다. 제로레이팅은 특정 콘텐츠를 이용할 때 발생하는 데이터 비용을 콘텐츠 제작사나 통신사가 부담하는 것을 말한다. 소비자는 데이터 비용 걱정 없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26일(현지시간) MWC19 전시장 내에서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이 '고객가치혁신2.0'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또 SK텔레콤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옥수수에 5GX 전용관을 신설해 공연과 게임 등 실감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야구장에 가지 않아도 생생하게 경기를 볼 수 있는 5GX 프로야구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상파 3사의 콘텐츠와 전용 데이터를 결합한 상품도 출시한다. T전화에는 상대방과 미디어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기능과 인공지능(AI)도 추가된다. 차세대메시징서비스(RCS)는 향후 이통 3사 연동해 주요 스마트폰 선탑재, 데이터 비용 무료 혜택 등을 통해 진화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고객 서비스도 확대한다. 고객 데이터에 AI기술을 접목해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오퍼링 시스템을 구축한다. 소비자가 온라인 T월드에 접속하면 본인이 관심있는 정보를 발견하고 취향에 맞는 요금제와 휴대폰 등을 추천 받는 방식이다. T멤버십은 T데이에 할인 이벤트가 지속 추가되고 VIP 가입자의 혜택은 모빌리티와 미디어, 보안, 쇼핑 등으로 확대된다. 
 
SK텔레콤이 보유한 T월드 매장을 고객이 공유, 소통할 수 있는 행복커뮤니티 공간으로 개방한다. 행복커뮤니티는 무명 아티스트의 전시회장, 정보통신기술(ICT) 제품을 체험하는 공간, 노인과 청소년의 ICT 교육을 책임지는 배움의 장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 AR과 가상현실(VR) 등의 서비스를 체험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T멤버십 앱에 열린 멤버십을 신설해 사회적 기업과 소상공인이 홍보 채널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새로운 마케팅 캠페인 '초시대, 생활이 되다'를 오는 3월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새 캠페인은 SK텔레콤의 고객가치혁신이 기존의 기술, 시대를 초월해 고객의 생활을 바꾼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지난해 고객가치혁신은 단기적인 수익 감소를 감내하고 기존 이동통신 영역의 불합리한 관행과 체질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고객가치혁신 2.0을 ICT 전 영역으로 혁신을 확대해 고객·파트너·사회와 함께 윈윈 할 수 있는 서비스 기업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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