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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당권도전 선언…"총선서 수도권 압승 이끌 것"

"수도권서 과반 이상 확보 못한다면 정권탈환 꿈에 머물 수 있어"

2019-02-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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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내년 총선을 수도권 압승으로 이끌겠다"며 자유한국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전국적인' 국민들의 지지다. 설령 영남의 65석을 석권한다 하더라도 수도권의 122석에서 과반 이상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우리 모두의 희망인 '정권 탈환'은 한낱 꿈에 머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지금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한국당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변화'"라며 "새로운 변화는 우리의 철저한 자기반성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부터 반성하겠다"며 "서울시장 시절, 망국병인 무상복지 포퓰리즘에 맞서 더 치열하게 싸워 이겼어야 했다. 그래야 지금 저들이 무차별 살포하고 있는 세금 포퓰리즘을 막아낼 수 있었을 것인데, 제가 너무 성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꺼번에 시장 직까지 걸었던 점,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반성한다"며 "그러나 공평이란 이유로 '무조건 똑같이 나누는 사회'는 지금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이제 우리는 '정치인 박근혜'를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극복해야 한다"며 "박 전 대통령을 버리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제 박근혜, 이름 세 글자를 표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의지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냐, 아니냐'의 논쟁으로 다음 총선을 치루기를 더불어민주당은 내심 원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며 "그런 프레임으로 걸어들어 가는 순간 총선은 참패다. 한국당은 이제 '사람' 중심이 아닌 '가치' 중심의 미래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오 전 시장은 "과감한 개혁을 통해 한국당의 기초부터 다시 세우겠다"며 "당 조직 전체가 개혁보수의 가치를 공유하고, 국민들 앞에서 자신있고 당당하게 '보수'임을 말할 수 있도록 당 체질부터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황교안 전 총리와 홍준표 전 대표 등 유력 당권주자들을 겨냥한 발언도 이어갔다. 오 전 시장은 "여러 가지 이유로 불안한 후보에게 기회를 한번 줘 볼 만큼,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가 한가하지 않다"며 "이미 기회를 잡았지만, 처참한 패배를 자초한 분에게 다시 맡길 수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총선은 '문재인 심판'이 돼야 이긴다"며 "제1야당 대표의 흠결이, 불안한 과거나 그로 인해 연상되는 프레임이 심판의 대상이 된다면 우리는 또 방어를 거듭하다 패배하고 말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과 함께 하는 '민생정치, 유능한 정치, 미래지향의 정치'를 실현해내겠다"며 "한국당이, 그리고 대한민국의 정치가 다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도록 반드시 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여성연대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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