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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리스크' 넘은 제약·바이오, 셀트리온발 악재 불안감 ↑

셀트리온헬스케어 분식회계 의혹…삼성바이오 거래재개 시장 호재에 '찬물'

2018-12-1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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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유지 결정으로 한숨 돌린 제약·바이오업계가 또 하나의 대형 악재 가능성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관계사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는 탓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한 정확을 포착해 감리 착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에 국내 제품 판매권을 되팔아 마련한 금액(218억원)을 매출로 처리한 것이 분식회계인지에 대한 조사다.
 
금감원이 아직 본격적인 감리 착수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은 데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회사가 보유한 전 세계 독점 판매권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만큼, 관련 활동을 통한 수익은 매출이며 이는 기업회계기준에 따른 회계처리"라고 해명에 나섰지만 우려는 쉽게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업계는 갑작스러운 셀트리온 헬스케어 회계감리 이슈에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당초 업계는 이날 적잖은 폭의 주가 상승세를 기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유지 결론에 업종 전반에 걸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대형 악재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연초부터 이어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와 네이처셀 주가조작 의혹, 한미약품 기술이전 취소, 테마감리 등에 3분기 업계 전반에 걸친 실적하락에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제약·바이오업계는 최근 유한양행 대규모 기술이전과 SK바이오팜 FDA 신약 승인신청 등 굵직한 성과들이 이어지며 반등 기미를 보였다. 증권가 역시 내년 한미약품과 대웅제약, GC녹십자 등 주요기업 대형 성과 도출을 점치며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여기에 지난 10일 보건복지부가 관계부처 합동으로 '4차 산업혁명 기반 헬스케어 발전전략'을 내놓으며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2020~2029년까지 28000억원을 투자해 헬스케어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정부 방침은 삼바 리스크 극복과 맞물려 업계 안팎에서 피어오르는 긍정론에 힘을 싣기 충분한 요소였다.
 
하지만 '삼바 리스크'를 넘기자마자 불거진 셀트리온헬스케어 관련 이슈는 이 같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실제로 이날 거래가 재개된 삼성바이로로직스의 주가만 전 거래일 대비 17.8% 올랐지만, 제약업종의 평균 주가는 0.09% 하락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0.02%, 12.04%씩이나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다양한 악재들과 직면하며 거품론에 직면했던 제약·바이오업종이 하반기 잇따라 성과를 내며 우려를 극복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 기업들의 연이은 재무 관련 이슈는 각 사 경쟁력과 무관하게 업계에 대한 시장 신뢰도를 낮출 수 있다는 점이 문제"라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유지 결정으로 한숨 돌린 제약·바이오업계가 또 하나의 대형 악재 가능성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관계사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는 탓이다. 사진/셀트리온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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