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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경

진화하는 이동수단 교통혁명이 삶을 바꾼다

2018-11-22 06:00

조회수 : 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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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우리에게도 이제 교통혁명이 일어나는 걸까요.
 
기술 발전과 규제 개선으로 친환경차 보급이 속도를 내를 모양새입니다.
 
울산에 이어 서울에서도 오늘(21일)부터 수소버스가 노선에 투입됐습니다. 정부는 올해 시범 사업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전국 6개 도시에 수소버스 30대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또 2022년까지 총 1000대를 현장에 투입한다는 방침도 밝혔습니다.
 
 
 
또 지난 9월에는 경기도 성남의 제2테크노밸리 인근에서 자율주행차 '제로셔틀'이 민간에 처음으로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11인승 미니버스인 제로셔틀은 경기도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 의뢰해 3년 만에 개발한 4단계 자율주행차입니다. 자율주행 4단계는 운전자 없이 차량 스스로 모든 상황을 판단하고 움직이는 완전주행 능력을 말합니다.  
 
지난 9월 자율주행차 '제로셔틀'이 경기도 성남의 제2테크노밸리 인근 도로에서 시범 운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자율주행차를 포함해 친환경 교통수단이 이제 서서히 우리 일상 생활에 정착해 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사실 유럽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을 떠올리라고 한다면 멋진 자연 환경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유적지도 기억에 나지만 트램과 같은 친환경 교통수단을 꼽는 이들도 많습니다.
 
인류의 교통정책이 지금까지 이동의 편의성만을 추구했다면 이제는 환경친화적이면서도 안전하고 나아가 아름다움까지 추구하는 식으로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 우리나라도 많이 변했습니다. 40대 중반의 기자가 어린시절 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이른바 육교와 고가도로는 이제 거의 사라졌습니다. 서울만 해도 청계천을 따라 거대한 구조물로 시선을 압도했던 고가도로가 철거됐고, 교차로 곳곳에 있던 육교는 횡단보도 등으로 바뀌었습니다.
 
1969년 청계고가 모습./자료=국가기록원
 
최근에는 직각의 사거리 교차로 보다 원형로터리가 교통사고를 줄인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지자체들이 많이 도입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동수단의 변화는 곧 삶의 변화를 초래합니다.
 
단순히 어디를 가고 말고를 떠나 경제활동의 효율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안전성이 담보되면서 경제사회적 편익도 상당합니다.
 
실제로 한국이 교통사고로 치르는 비용이 연간 40조 5000억원에 달한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2.5%에 해당합니다(한국교통연구원 2016년 교통사고비용 추정 보고서).
 
국가적 손실이 엄청난 셈입니다.
 
그런 점에서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 확대는 반길만한 일입니다. 단순히 환경오염이 덜하다는 것도 있지만, 사람 중심의 이동으로 교통의 개념 자체가 바뀌기 때문입니다.
 
자율주행차 산업도 갈수록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갈수록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자율주행 산업 생태계 활성화 간담회를 갖고 산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이 주재한 자리에서 13개 업체는 ▲초기 기업 지원을 위한 민간수요 연계형 연구개발(R&D) 확대 ▲연구용 데이터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인공지능(AI) 주행학습 데이터셋 구축 지원 ▲자율협력주행 생태계 조성을 위한 통신(V2X) 단말·장비 개발 및 테스트환경 지원 등을 건의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2월 차세대 수소전기차, 제네시스 G80 기반 자율주행차로 서울-평창간 고속도로 약 190km 자율주행에 성공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주행 중 공해 배출이 전혀 없는 궁극의 친환경차인 수소전기차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인 것은 전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시연은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4단계의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차세대 수소전기차 기반의 자율주행차 3대와 제네시스 G80 자율주행차 2대로 진행했다. /제공=현대자동차
 
정부도 이들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인재 양성 및 규제 샌드박스 도입이 시급하다는데 공감했습니다.
 
조만간 5G 상용화를 바탕으로 5G 기반의 자율주행 서비스가 조만간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규제 샌드박스 도입으로 기술력 향상이 급속도로 진행될 것으로도 기대됩니다.
 
이미 진행 중인 이동의 혁명이 새 시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정경부 권대경 기자 kwon2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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