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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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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도 모르는 미세먼지 대책은 믿을 수 없다

2018-11-1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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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출근길에 항상 날씨부터 살폈다. 그런데 요즘 들어선 날씨보다 미세먼지 농도를 보는 게 거의 습관처럼 돼버렸다. 날씨는 맑아도 주변은 안개가 낀 것처럼 뿌연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니다.
 
정부자료에 따르면 PM10 배출량은 2008년 이후 감소추세에 있다. 서울시 자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런 수치는 국민이 체감하는 것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국민은 미세먼지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고 느낀다. 정부는 이런 괴리를 설득력 있게 설명하지 못한다.
 
영국 런던은 1950년대 심각한 스모그로 유명했다. 가정과 산업시설에서 쓰이는 석탄이 주요 원인이었다. 그래서 선탄사용을 규제해 피해를 줄여나갔다. 1940년대 스모그를 경험한 미국 로스엔젤레스는 자동차의 배기가스가 원인이라는 것을 규명해 강력한 배기가스 대책을 세워 위기를 돌파했다.
 
물론 지금 우리나라의 미세먼지는 과거 사례들처럼 단순하지 않다. 자동차 배기가스와 화력발전소, 중국발 미세먼지 등 다양한 의심이 있다. 그렇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는 게 맞다. 정부는 명확한 원인부터 밝혀낸 뒤 저감대책을 세워야 한다. 원인도 모르면서 내놓는 대책은 더 이상 믿을 수 없다.
 
서울 시내 미세먼지.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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